[더★스페셜] '신의선물' 이보영-조승우 '셜록홈즈처럼 추리하며 보세요'
기사입력 : 2014.02.27 오후 6:01
SBS 새 월화극 '신의 선물-14'의 조승우-이보영 / 사진: 더스타DB

SBS 새 월화극 '신의 선물-14'의 조승우-이보영 / 사진: 더스타DB


연기파 배우 이보영과 조승우가 한 작품에서 만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기력은 물론이고 흥행성까지 겸비한 두 배우가 선택한 작품은 미스테리 스릴러 장르의 '신의 선물-14일'(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이다.


조승우는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이하 신의 선물) 기자간담회에서 "시놉시스와 대본을 보고 SBS가 이런 소재, 이런 장르의 드라마를 준비한다고 해서 놀랐다"며 시놉시스를 처음 받아본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시청률 경쟁 속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장르물을 정면으로 밀어부친다는 작가와 감독의 뚝심이 멋있어 보였다. 또, 이보영 씨가 캐스팅 됐다고 해서 시놉을 받아본 지 3일도 안되서 바로 결정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신의 선물'에서 이보영이 맡은 김수현은 일에 미쳐 사느라 아이를 방치해 놓은 자책감에 10년동안 해온 방송일을 접게 되는 30대 초반 시사프로 방송작가로 마지막 생방송 도중 협박전화를 받고 아이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엄마 역할을 맡게 된 이보영은 "'벌써 애 엄마 역할을 해야 하나' '어떻게 모성애를 표현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며칠했다. 제가 맡은 김수현이 초반에 모정을 드러나는 엄마가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모성애가 자연스럽게 쌓여가면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이보영의 관점에서 봤을 때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내 아이의 살인범일 수 있다'는 주제를 놓고 퍼즐 조각을 맞춰 나가는 스토리를 그린다. 이에 이보영은 "1부에 스쳐 지나갔던 범인들이 5,6회에서 다시 마주하며 용의선상에 오르게 되는데 처음부터 보시지 않았던 분들이 이입해서 보실 수 있을지 걱정된다. 저 역시 (세계 최초 민간자문탐정인 셜록) 홈즈처럼 추리하고 있다"며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예고했다.


이보영과 함께 사건을 이끌어가는 강력계 형사 출신의 흥신소 대표이사 기동찬 역은 조승우가 맡았다. 그는 영화와 뮤지컬에 주력하던 과거와 달리 '신의 선물-14일'로 브라운관 활동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좋은 작품이니까"라는 한 마디로 작품 선택 이유를 명확히했다.


조승우는 "솔직히 말하면 어렸을 때는 잠도 못 자고 밥도 제 때 못 먹는 드라마 환경을 싫어했다. 드라마를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뻔한 소재, 자극적인 이야기가 난무한 요즘 영화계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참신한 드라마를 찾았기 때문이다"라며 획일화 된 현 영화계의 실태를 꼬집기도 했다.


이어 그는 "작품의 본질을 놓치는 작품이 너무 많은데 '신의 선물'이라는 좋은 대본을 찾게 돼서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방송을 하다 보니 시청자가 바로바로 반응해 주고, 시청자로부터 '이런 역할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보람있더라"고 덧붙였다.


이보영과 조승우, SBS와 MBC의 연기대상을 수상했던 두 배우가 올해 '신의 선물'로 만나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 지 시청자들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SBS가 오는 3월 3일 첫 방송되는 월화드라마 '쓰리데이즈' 역시 '신의 선물'과 궤를 같이하는 장르물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나날이 높아져만 가는 대중의 욕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미국드라마를 뛰어넘는 새로운 장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신의 선물-14일'은 사랑하는 아이를 되살리기 위해 시간 여행을 떠나는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오는 3월 3일(월) 밤 10시 첫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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