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상속자들'의 여주인공 박신혜가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 사진 : 쏠트엔터테인먼트 제공
SBS 드라마 ‘상속자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을 기념하며 박신혜가 기자들과 만나 못다 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상속자들’을 끝낸 소감부터 2014년 계획, 노래에 대한 욕심, 그리고 실제로도 상남자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다채로운 질문들이 쏟아졌다. 성심성의껏 답변한 박신혜에게 궁금한 점들이 많아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 삼삼오오 기자들이 모여 있는 테이블로 박신혜가 찾아와 인사를 건넸다. 기자들의 명함을 받아보던 박신혜가 “트위터로 질문 받으셨죠?”라며 자신의 팬카페에서 팬들이 리트윗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반가워했다. 인터뷰에 앞서 더스타 트위터(@thestar_korea)를 통해 팬들에게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했다.
◆ ‘상속자들’의 결말은 마음에 드나요?
◆ 박신혜 씨가 생각하는 10년 후 은상이의 모습은 어땠을 것 같나요?
“탄이와 여전히 티격태격했을 것 같아요. 탄이가 생각한 미래도 다같이 즐겁게 지내는 거였잖아요. (시집살이로 힘들지 않을까요?) 시어머니를 이기는 친정어머니가 있으니까 지속적인 연애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엄마들의 케미가 정말 재밌지 않았나요? 저는 볼 때마다 빵빵 터졌어요.”
◆ ‘상속자들’의 대사는 오글거리지 않았나요?
“민호 오빠가 ‘나 너 좋아하냐’ ‘우리집 갈래’ 하는데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 했어요. 처음 딱 대본을 받았는데 정말 재밌는 거에요. 그런데 대사보고 간질거려서 막 쓰러졌어요. 오빠랑 할 때도 처음에는 NG를 많이 냈어요, 웃겨서. 다들 ‘평소에 이런 말을 해?’라고 했는데 나중에 적응되고 나니까 오히려 그렇게 물어보는 게 더 색다른 것 같아요. ‘나 너 좋아하냐’ 이렇게 툭 던지는 게.”
“나중엔 익숙해져서 괜찮았는데 영도(김우빈)가 그래가지고.(웃음) 영도는 제스처 같은 걸 많이 만들어요. ‘이 길을 내가 다 막고 있냐’ 이 대사도 갑자기 리허설 때 손을 휘저으면서 하는 거에요. ‘너 진짜 그거 할 거야?’ 했더니 할거래요. 나중에는 작가님께서 대사로 직접 써주시더라고요. 영도의 제스처나 감탄사 같은 것들을. 그랬더니 (김)우빈이가 ‘막상 대본에 적혀 있으니까 이상하다’고 하더라고요.”
◆ 신혜 씨의 애드리브는 없었나요?
“저는 애드리브는 없었어요. 대사에 충실한 편이었어요. 근데 탄이랑 마지막에 스크린 보면서 ‘두 걸음 반이면 다 잡히거든? 엄마 오신다?’라고 했던 장면은 다 애드리브였어요. ‘싹 다 벗어?’ 이런 거 할 때도요.”
◆ 이민호와 김우빈, 두 배우 중 누구와 베스트커플상을 받고 싶나요?
“탄(이민호)이랑 받으면 좋을 것 같아요.”
◆ ‘상속자들’은 상남자들의 잔치였는데 실제로 상남자 스타일은 어떤가요?
“현장에서도 상남자들이었어요. 우리 남자 배우들 센 것 같다고 저희끼리도 그랬죠. 여배우들이 많으면 남자 배우들이 ‘여배우들 기 세다’는 얘기를 할 법도 한데 남자들의 기에 여배우들이 놀랐죠. 오빠들의 장난에 동생들이 어쩔 줄 몰라 했던 현장이었어요. (김)지원도 크리스탈도 오빠들의 장난에 얼굴이 빨개졌었죠.(웃음) 저는 실제로 상남자 보다는 부드러운 남자가 더 좋은 것 같아요. 다정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요.”
◆ 중반부에 김우빈 씨가 머리를 내렸는데 신혜 씨가 보기엔 어땠나요?
“감독님께서 우빈이가 머리를 내리고 난 뒤부터 영도의 카리스마가 사라졌다고 ‘순한맛 영도’라는애칭을 지어주셨어요. 머리를 올리면 ‘매운맛’ 내리면 ‘순핫맛’ 이라고요. 우빈이가 머리를 언제 내릴지 저도 궁금했어요. 어린 친구들이 우빈이가 머리를 올린 걸 무서워했나 봐요. 생각을 많이 하더라고요. 영도가 은상이로 인해 변화하는 시점을 언제로 할지 고민을 많이 했죠. ‘13부에 내려, 14부에 내려’ 이런 토론을 많이 했었어요. (머리를 올린 영도와 내린 영도, 어떤 스타일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세요?) 제 개인적으로 한 명의 팬으로 봤을 땐 내린 영도가 멋있고 캐릭터적으로 봤을 땐 카리스마는 머리 올렸을 때가 임팩트 있었던 것 같아요.”
◆ ‘모태미녀의 표본’인데 미모 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진짜 잘 먹어요. 드라마에서도 어느 날은 얼굴이 이만큼 나왔다가 갸름하게 나왔다가 그래요. 그래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어요. (망언 같은데요?) 음… 두 남자의 사랑을 받아서? 두 남자의 사랑을 받아서 좀 더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요.”
◆ 새롭게 배우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떤 건가요?
“액션스쿨도 다녀보고 싶고 퀼트도 배워보고 싶어요. (윤)손하 언니가 직접 만드신 퀼트 담요나 핸드폰 케이스를 보면서 바느질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생각을 하는데 이상하게 가만히 앉아서 뭘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고민돼요.”
◆2014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2014년에는 올해처럼 아시아 투어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어요. 올해 아시아 투어를 하면서 해외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공연의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그런 자리로 인해 팬들과 가깝게 만났으면 좋겠어요. 차기작은 계속 보고 있어요. 영화도 얘기되고 있는 게 있고요. 감사하게도 ‘상속자들’ 이후로 많은 감독님께서 드라마 제의도 많이 해주셔서 읽어보고는 있는데 이제까지와는 달리 특정된 직업을 가진 20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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