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뷰] 김재중 오사카 콘서트, '비주얼록의 진수, 맛 보실래요?'
기사입력 : 2013.12.19 오전 8:13
사진 : 솔로 첫 정규앨범 아시아투어 오사카 공연중인 김재중 / 씨제스 제공

사진 : 솔로 첫 정규앨범 아시아투어 오사카 공연중인 김재중 / 씨제스 제공


'비주얼 로커'로 변신한 김재중이 겨울 오사카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18일 저녁 7시, 일본 오사카내 오사카조홀에서는 김재중의 솔로 첫 정규앨범 [WWW : Who, When, Why]의 아시아투어 콘서트(2013 KIM JAE JOONG 1ST ALBUM ASIA TOUR CONCERT IN OSAKA)가 열렸다.


무려 3시간이 훌쩍 넘는 이날 공연에서 김재중은 솔로 정규 1집 [WWW]의 수록곡과 일본곡 5곡 등 총 총 20곡을 선사, 팬들의 열렬한 지지와 호응을 한 몸에 받았다.


첫 오프닝 영상과 함께 무대 아래서 등장한 김재중은 자신의 수록곡 '9+1 #'으로 하드록 사운드에 걸맞는 무대 매너로 팬들을 맞았다.


타투가 새겨진 근육질 몸매로 여성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김재중은 두 번째 곡 'Butterfly' 무대가 끝난 직후, "여러분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김재중입니다."라고 큰소리 내어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그는 "평일에다 비도 오는데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객석을 가득 메어준 1만 1천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특히 눈에 띈 건 공연장 곳곳에 남성팬들이 찾았다는 것. 이는 JYJ 멤버가 아닌 '로커 김재중'으로의 변신을 반가워하는 일본내 록마니아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세 번째 곡 'Rotten Love'의 무대에서 김재중은 즉석해서 옷을 갈아 입는 퍼포먼스를 선사, 여성 팬들의 끊이지 않는 환호성 또한 이끌어냈으며, 'Kiss B' 무대를 마친 그는 "저도 지금 휴가중이거든요. 라이브는 일이 아니니까요. 지금 놀고, 즐기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사진 : 일본 오사카내 오사카조홀 객석을 가득 메운 김재중 아시아투어 현장

사진 : 일본 오사카내 오사카조홀 객석을 가득 메운 김재중 아시아투어 현장


'Now is good', 'Don't walk away', '그랬지' 등 정규 1집 수록곡, 나카니시 야스시의 '사이고노 아메'를 열창한 김재중의 공연은 최근 소속사 가족인 된 거미가 등장, 김재중과 '햇살 좋은날'의 듀엣 무대를 가지며 스페셜한 게스트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거미는 "제가 재중씨와 닮았나요? 요즘 그런 말을 자주 듣는데요, 헤어 스타일이 비슷하네요."라며 쑥쓰러운 듯 웃어 보였고, 이에 팬들은 "귀엽고 예쁘다"라며 응원했다.


다음 무대를 위해 준비중인 김재중을 대신해 이날 거미는 자신의 미니앨범 타이틀곡 '신지테루'와 현재 일본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배우 조인성, 송혜교 주연의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테마곡 '눈꽃'을 선사, 파워풀한 감성 보이스로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거미와의 두 번째 듀엣곡 'Lovholic' 무대를 마치며 거미의 퇴장을 지켜 본 김재중은 '빛'에 이어 나카시마 미카의 'Glamorous sky'로 '비주얼록'의 정점을 찍었다. 이어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기실 팔로우 영상에서 그는 "머리도 젖어 있고, 속옷까지 젖어 있네요.(웃음) 뭘 생각하고 있어요. 야하시네요, 여러분"이라고 농을 던지며 대기실에 놓여진 일본의 여러 음료수와 술을 소개하며 영양 드링크를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과 아기자기하게 교감했다.


김재중의 팬사랑은 이날 공연장을 찾아준 팬들의 '드레스코드'로 이어졌다.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섹시한 산타클로스 복장은 한 일본팬들을 비롯, AV 배우, 좀비, 여경찰, 캣우먼 등등 다채로운 의상의 분장을 한 팬들 한명 한명의 스타일을 지목하며 모두에게 웃음을 준 김재중의 '드레스코드 타임'은 그의 콘서트에서는 빠질 수 없는 색다른 이벤트로 자리매김 했다.


일본곡 '화장'(나카지마 미유키), '코나유키'(레이오로멘 / 1리터의 눈물 OST), 'Ultra Soul(B'z)'에 이어 정규 1집 수록곡 'Modern beat', 'Just another girl'로 본 공연을 마친 김재중. 그의 열정적인 무대가 아쉬운 팬들은 '재중, 재중!'하고 기립하며 앵콜을 요청했고 다시 등장한 김재중은 "지난 번 요코하마 라이브가 올해 마지막 일본 공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여러분 덕분에 다시 한 번 일본에 올 수 있게 됐습니다. 오사카가 없었더라면 12월에는 한 번도 일본에 못 왔겠지요? 오사카의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김준수, 박유천도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아시아투어의 마지막을 이곳 오사카에서 장식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내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 수 있겠죠?"라고 다음 공연을 기약하며 팬들을 위한 곡 'Paradise'로 오사카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한편, 김재중은 2014년 1월 전국 4개 도시 국내 투어를 갖는다.


글 오사카=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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