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페셜] 블락비 쇼케이스, "팬분들? 저희에게 빛과 같은 존재" (종합)
기사입력 : 2013.10.03 오후 8:21
신곡 'Very Good'으로 컴백한 블락비 / 사진 : 세븐시즌스 제공

신곡 'Very Good'으로 컴백한 블락비 / 사진 : 세븐시즌스 제공


가요계의 악동 블락비(Block B)가 성공적인 컴백 무대를 마쳤다.


7인조 보이그룹 블락비가 3일 오후 서울시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Very Good(베리 굿)'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해 4천 5백여 명의 팬들과 만났다.


무대 조명이 꺼지고 블락비 멤버 7명의 실루엣이 등장했다. 화면에는 블락비를 상징하는 이니셜 'b'가 등장했고, 1년 동안 블락비를 기다린 팬들은 야광봉을 흔들며 그들의 등장을 반겼다. 귀가 찢어질 듯한 함성 속에서 블락비는 강한 인트로곡과 함께 타이틀곡 'Very Good'의 무대를 선보이며 순식간에 공연장을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웠다.


생중계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박경은 "저희는 오직 BBC(블락비 팬클럽 명)밖에 없어요. 너무 오래 기다리시게 한 것 같아 죄송해요"라고 말했고, 유권은 "1년 만에 돌아왔는데도 마음 변치 않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해요. 이제 시작이니까 기대 많이 해주세요"라며 컴백 소감을 전했다.


지코는 "공백기간 동안 살이 좀 많이 쪘는데 주위에서 '돼지'라고 놀려서 살을 뺐습니다. 체중 감량을 잘하는 편이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되요"라고 팬들을 위로했고, 태일 역시 "쉬는 동안 몸무게가 75kg까지 나갔는데 1주일 전부터 빼느냐 죽는 줄 알았어요"라고 컴백 전 체중감량 소식을 전했다.



◆ '박경-태일' 진격의 솔로 출격


솔로곡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가 흘러나오자 소파에 앉아 와이셔츠에 란제리룩을 입은 여성 댄서들과 박경은 섹시한 군무를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성을 불러일으켰다. 스탠딩 마이크를 든 박경은 보사노바 리듬에 맞춰 파워풀한 보컬 실력을 뽐냈다. 박경은 무대에 오른 '어반자카파' 조현아와 함께 커플 댄스를 추며 듀엣곡을 선보여 짧지만 강한 존재감을 뽐내기도 했다.


무대를 마친 박경은 자작곡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곡 제목에 대해 "4박 5일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고민했어요. 그런데 '왜'를 뺀 게 더 간단한 것 같아 결정했죠"라며 제목에 대한 숨을 뜻을 전했다. 박경은 "말랑말랑한 사랑 노래도 작업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섹시한 매력에 도전해보고 싶었어요"며 솔로 무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전하기도 했다.


연이어 무대에 오른 태일은 정규1집 앨범 수록곡 '넌 어디에'를 불렀고 팬들은 야광봉을 좌, 우로 흔들며 물결을 만들어냈다. 폭풍성량을 자랑하는 태일은 의자에 앉아 감미로운 목소리를 뽐냈다.


◆ 블락비 기다린 최고의 웅녀 찾기 '로맨틱하게'


개천절에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블락비는 쑥과 마늘을 먹고 곰에서 사람이 된 웅녀처럼 오랜 시간 동안 블락비를 기다린 팬 중 '1대 웅녀'를 찾는 시간을 준비했다. 빵과 특별 제조된 주스를 제한 시간 안에 가장 빨리 먹는 사람이 블락비만의 '웅녀'가 될 수 있었다. 사정상 함께하지 못한 지코의 파트너를 제외한 6명의 멤버들은 각기 팀을 이뤘고, 지코는 심판에 나섰다.


피오는 게임을 함께 진행하는 팬들을 위해 "체할 것 같으니 천천히 먹어"라고 말했고, 재효는 "힘들면 말해 대신 먹어줄게"라고 말하는 등 폭풍매너를 선보이기도 했다. 박경은 팬이 먹는 주스를 뺏어서 대신 원샷을 했으나 규칙에 어긋나 탈락을 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지코는 음료수를 가리키며 '쭉쭉' 마시라고 했고, 빵을 가라키며 '빵빵'이라고 말하며 "쭉쭉빵빵"이라는 애드리브로 장내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지코의 팬이라고 밝힌 태일의 파트너는 31초의 기록으로 1등을 차지해 BBC 1대 웅녀로 선정됐고, 멤버들의 축하 속에서 지코가 직접 티아라와 어깨띠, 요술봉을 선물했다. 팬들은 다같이 블락비와 기념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더 단단해진 블락비의 뜨거운 눈물 '빛이 되어줘'


지코는 마지막 곡 '빛이 되어줘'를 소개하며 "무대에 서면 조명이 있어요. 여러분들은 저희라는 무대에 조명이에요. '빛이 되어줘'는 바로 팬 여러분들의 입장에서 쓴 곡이에요. 가슴으로 들어줬으면 좋겠어요"라고 곡에 숨은 뜻을 설명했다.


음악이 나와야 하는 순간 조명이 꺼지고 스크린에는 팬들이 손글씨로 블락비에게 쓴 편지가 띄어졌다. 영상이 끝난 뒤 불빛이 켜지고 4천 5백여 명의 팬은 '보고 싶었어'라는 글씨가 쓰인 종이를 흔들며 블락비를 향한 깜짝 이벤트를 선보였다. 블락비는 일순간 말을 잇지 못했고 박경은 눈물을 흘리는 등 멤버들은 팬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지코는 "여러분들에게 항상 받는 것 밖에 없었는데 계속 받기만 하네요. 우리가 조금 돌려주려고 했었는데 계속 주기만 하면 계속 미안하죠"라고 말하며 "무대 사고인 줄 알았는데 울컥하네요. 생일을 통틀어 인생에서 가장 큰 이벤트가 아니였나 싶네요"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팬들과 하나 된 '빛이 되어줘'를 비롯해 앵콜곡 '장난없다(NO JOKE)', 'NICE DAY', '난리나'까지 총 2시간 동안 진행된 쇼케이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팬들의 뜨거운 함성속에서 이어졌다. 쇼케이스 내내 팬들 향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던 블락비는 1년이라는 긴 공백기간이 무색할 만큼  '놀 줄 아는' 무대를 선보였고, 블락비만의 색깔을 드러내며 성공리에 쇼케이스 무대를 마쳤다.


한편, 블락비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신곡 'Very Good' 컴백 무대를 이어간다.


글 한지명 기자 / star542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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