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뷰] '2013 뷰티풀쇼' 비스트, '솔로부터 유닛까지' 완전체 아이돌의 진격
기사입력 : 2013.07.22 오전 8:49
'2013 뷰티풀쇼'로 화려하게 컴백한 그룹 비스트 / 사진 : 큐브 엔터테인먼트, 더스타 DB

'2013 뷰티풀쇼'로 화려하게 컴백한 그룹 비스트 / 사진 : 큐브 엔터테인먼트, 더스타 DB


21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에서는 비스트(윤두준, 양요섭, 이기광, 용준형, 장현승, 손동운) 단독콘서트 '2013 뷰티풀쇼(BEAUTIFUL SHOW 2013)'가 진행됐다.


공연 전부터 장내는 흰색 야광봉으로 하나의 물결을 이뤘다. 약 1만 2천여 명의 팬들은 1년 만에 컴백을 앞둔 비스트의 등장을 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데뷔 5년 차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콘서트 현장이다.


◆ 발라드부터 댄스까지 '실력돌' 비스트


조명이 꺼지고 무대에 비스트가 등장했다. 첫 곡 'Black Paradise(블랙 파라다이스)'로 파워풀한 가창력을 뽐낸 비스트는 이어 'Midnight(별 헤는 밤)'와 '숨'을 연이어 부르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첫 무대를 마친 이기광은 "팬분들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 것 같다. 1년 반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게 오늘 '뻥!'하고 터질 것 같다"며 공연에 대한 설렘을 전했다. 윤두준 역시 "이 시간을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서 지금 폭발하기 직전이다"라고 말했고, 용준형은 "오늘 여러분하고 끝까지 갈 거다"며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무대는 팬들과 다각도로 소통할 수 있게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메인 스테이지를 비롯해 무대 정중앙 원형의 특수 무대 외에도 1층과 2층 사이 통로를 따라 긴 무대가 세워져 팬들과의 거리를 좁혔다. 특히 원형 무대는 공연 중 상하 움직임이 가능해 멀리에 있는 팬들도 무대를 쉽게 볼 수 있게끔 고려한 독특한 무대 연출로 눈길을 끌었다.


비스트는 회전하는 원형의 무대에 앉아 발라드곡 '니가 보고 싶어지면', '괜찮겠니'를 부르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윽고 무대에서 내려온 멤버들은 팬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는 훈훈한 팬서비스로 열띤 무대를 이어갔다.



◆ 솔로 또는 유닛으로 '비스트의 무한 가능성'


이날 공연에서는 여섯 명의 멤버들이 따로 또 같이 무대를 이어가 쉴틈없이 관객들에게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다.


용준형과 윤두준은 콘서트를 위해 유닛을 결성해 감수성 짙은 곡 'I am a Man(아이엠 어 맨)'을 열창했다. 피아노 건반을 직접 연주하며 숨겨왔던 가창력을 뽐낸 윤두준에 이어 앨범 전곡의 프로듀싱을 진행한 용준형은 폭발적인 래핑으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팬들의 환호성에 용준형은 "새 앨범에 수록되지 않았던 미공개곡 'I am a Man'의 작사, 작곡을 맡았다"고 깜짝 고백했다. 윤두준은 "여러분이 원한다면 공연이 끝난 뒤 'I AM A MAN'을 무료로 공개하겠다"고 말해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지난해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인 양요섭은 편곡한 '카페인'을 부르며 팀 내 메인보컬 다운 노래 실력을 뽐냈다. 양요섭은 이어 'Look At Me Now(룩 앳 미 나우)'를 부르며 여성 댄서들과 꼬리잡기 춤을 선보이거나 어깨를 좌우로 흔드는 등 귀여운 안무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과거 AJ로 솔로 데뷔했던 이기광은 '눈물을 닦고'와 '댄싱 슈즈'를 오랜만에 선보여 팬들의 추억을 자극했다. 무대 뒤 여섯 개의 전광판 속 자신의 영상과 칼군무를 이어간 이기광은 특유의 섹시 댄스로 여심을 흔들었다.


손동운은 솔로곡 'In The Cloud(인 더 클라우드)' 무대를 통해 그간 갈고 닦았던 보컬 실력을 뽐냈고, 장현승은 감미로운 발라드곡 'Don't judge me(돈트 저지 미)'에서부터 섹시한 안무가 돋보였던 '#1 Supplier(#1 서플라이어)' 무대까지 자신만의 매력을 고스란히 무대에 담아냈다.


◆ '소년에서 남자로' 한 층 성숙해진 완전체 아이돌


용준형은 공연 도중 "팬라이트나 조명을 모두 꺼달라"고 팬들에게 부탁했다. 곧이어 무대 조명까지 꺼지자 단 하나의 조명은 양요섭을 비췄다. 'Lightless(라이틀리스)'라는 노래에 맞게 비스트는 조명을 최대로 절제한 무대로 멤버 개개인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며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다.


비스트의 매력은 '니가 제일 좋아' 무대에서 극대화됐다. 프리스타일 막춤을 선보인 멤버들에 이어 윤두준은 쩍벌춤으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연이어 'Freeze(프리즈)' 무대를 선보인 손동운은 "두 곡을 섞어서 들으니 마치 '짬짜면(짬뽕+짜장면)' 같다. 짜장면을 먹어야 하나 짬뽕을 먹어야 하나 고민이 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듣는 노래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비스트는 또, 'Dream girl(드림 걸)' 노래에 맞춰 비스트만의 '드림 걸'을 직접 찾아 나섰다. 자전거를 타고 공연장을 한 바퀴 돈 윤두준은 한 남성 관객을 무대로 이끌며 "여성 팬을 뽑으려고 했는데, 나를 안 뽑으면 안될 것 같은 눈빛으로 쳐다봐서 뽑게 됐다"고 말했다. 비스트는 남성팬과 함께 즉석 사진을 찍으며 "별로 안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말해 장내에 웃음을 선사했다.


공연은 2집 'Hard to love, How to love(하드 투 러브, 하우 투 러브)' 타이틀곡 'Shadow(섀도우)'가 흘러나오자 절정을 향했다. 비스트는 흰색의 무대의상을 입고 짙은 남성미를 발산했고 팬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내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비스트는 이날 두 시간 반 동안 이어진 공연에서 30곡을 소화하며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발산했다. 다수의 공연 경험을 앞세운 비스트는 끝까지 안정적인 보컬과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공연 내내 팬들에게 "기쁘고,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던 비스트처럼 '2013 뷰티풀쇼'는 오랜 시간 비스트를 기다려온 팬들에게도, 팬들 앞에 서고 싶었던 비스트의 바램 모두 충족시킨 공연이었다.


한편, 완전체로 돌아온 비스트는 이번 콘서트 이후로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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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지명 기자 / star542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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