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시자들'의 정우성-2PM 멤버 준호 / 사진 : 더스타DB, 영화사 집
가수 출신 연기자들에 대해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브라운관과 스크린에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대거 포진돼 있는 가운데 이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호불호 역시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데요.
4일 오전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감시자들>(감독 조의석, 김병서/제작 영화사 집)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정우성이 아이돌 그룹 2PM의 멤버 준호의 연기 도전을 두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이목을 모았습니다.
영화 <감시자들>은 범죄 대상에 대한 감시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경찰 내 특수조직 감시반의 이야기를 다루는 범죄액션드라마로, 설경구, 한효주, 정우성이 주연을 맡아 2013년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흠잡을 데 없는 캐스팅에 준호가 합류하자 영화 팬들의 기대된다는 반응과 의아하다는 반응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정우성은 "예전에는 가수 출신 연기자들에 대한 시선이 너그럽지 못했습니다. 지금의 아이돌은 재능이 있고 연기 준비도 많이 하는데다 열정까지 있더군요. 준호 역시 현장에서 매우 성실하게 임하고 있습니다. 촬영하며 8시간을 기다리는 날도 있었는데 불만없이 영화 작업에서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었어요"라며 준호의 성실함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연기돌'들이 단순히 인기를 지속하기 위해, 멤버들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차지하기 위해 연기와 음악을 병행하고 있지만은 않다는 의미입니다. 이들 역시 신인 연기자들 못지 않게 데뷔 전부터 연기 수업을 받고 여러 작품을 보고 이해하려 하며, 가수로서는 최정상의 위치에 있더라도 배우로서는 신인임을 잊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임한다는 것입니다.
정우성은 "이번 영화 <감시자들>에서 준호는 자기가 맡은 역할을 잘 해냈고, 그가 만들어낸 감정의 증폭이 드라마를 이끄는 커다란 단추가 되기도 하거든요. 연기돌이 좋다 나쁘다 판단할 게 아니라 얼마만큼 성실하게 임하느냐가 문제인 것 같아요"라고 연기돌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자신만의 시선으로 짚어냈습니다.
2PM 준호를 비롯해 올해는 FT아일랜드 이홍기가 <뜨거운 안녕>(감독 남택수)의 주연을 맡았고, 제국의아이들 멤버 임시완이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에서 송강호와 연기 호흡을 맞춥니다. 뿐만 아니라 준호와 같은 그룹인 2PM 옥택연도 영화 <결혼전야>(감독 홍지영)에서 이연희와 호흡을 맞추며, 소녀시대 유리는 영화 <노브레싱>(감독 조용선)을 통해 스크린 데뷔합니다.
올해도 '연기돌'들은 스크린에서 데뷔하거나 새로운 작품을 통해 무대 위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에게 어필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대하는 연기돌의 태도와 이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관심어린 시선 그리고 정확한 평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연기돌들이 그토록 바랐던 영화 출연의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느냐, 제대로 보여주느냐에 따라 '연기돌'을 대하는 관객의 시선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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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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