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객 눈물 훔친 JYJ의 노래 세 곡, 어떤 의미일까
기사입력 : 2013.04.05 오전 9:00
사진 : JYJ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JYJ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가 4일 오후 4시 일본 도쿄돔에서 <The return of the JYJ>로 열린 콘서트를 통해 총 26곡을 선보였다. 첫 월드 와이드 앨범 <The Beginning>의 수록곡과 멤버 김준수의 솔로앨범 <Tarantallegra> 'Breath'부터 김재중의 솔로앨범 <I>의 'All Alone'까지 JYJ 곡들은 물론이고 멤버들의 솔로곡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형형색색의 무대들이 펼쳐졌고 이 중 관객들의 마음을 훔친 세 곡을 소개한다.


"4년 전 많은 변화가 생겨 힘들었을 당시 아야카라는 가수의 노래를 접하게 됐고 가사 내용을 보니 나를 위로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번 도쿄돔 공연에서 일본 곡을 하나씩 부르기로 결정이 난 순간 이 노래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4년 동안 팬들을 만나지 못하면서 전하고 싶었던 생각들이 반영되어 있었다." 김준수가 공연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밝힌 일본 가수 아야카의 '민나소라노시타'를 선곡한 이유다.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어도 당신이 있는 한 견뎌낼 수 있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는 이 곡은 4년간 JYJ와 팬들 사이를 막았던 장벽도 이들의 사랑과 신뢰는 막을 수 없다는 현 상황과 맞물리면서 관객을 JYJ 안으로 흡수시켰다.


호소력 짙은 김준수의 목소리가 가사가 담고 있는, 결국은 JYJ가 객석에 앉아 있는 팬들에게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하는 느낌으로 전달한 셈이다. 객석에 있던 팬들은 숨죽여 김준수의, JYJ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준수는 토쿠나가 히데아키의 'Rainy Blue'를 이번 도쿄돔 콘서트에서 부른 이유에 대해 "3년 만에 도쿄돔 무대에 오르며 '과거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되새겨보자'는 의미도 있고 우리들의 소소한 기억이 담긴 곡이기에 관객들에게 들려드리고자 선택했다"고 말했다.


동방신기였을 때도 JYJ였을 때도 이들이 불렀던 의미 있는 곡인 'Rainy Blue'는 JYJ 멤버들의 하모니가 빛나는 무대로 꾸며지며 관객들의 진심 어린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카펠라 그룹이 들려줄 수 있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10년 동안 함께했던 팬들과의 추억을 상기시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불러 결국 관객석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팬들을 위해 만든 노래와 추억을 상기시키는 노래, 일본 팬들을 위해 특별히 선택한 노래는 도쿄돔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콘서트의 엔딩곡 '낙엽'은 JYJ의 다시 시작을 말하는 아날로그적인 감성 멜로디로 관객들에게 의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달했다.


JYJ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스토링텔링 형식으로 전달한 '낙엽'은 멤버 김준수의 자작곡으로 박유천, 김재중, 김준수의 절절한 목소리가 입혀지면서 "공백이 길었던 만큼 우리도 잊히겠구나"라고 생각했던 JYJ 멤버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쓰다듬음과 동시에 일본 현지 팬들의 마음에 화답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JYJ는 이번 도쿄돔 콘서트에서 같이 또 따로 무대를 꾸미며 R&B부터 ROCK, 댄스,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사, 10년 동안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장수할 수 있었던 이들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도쿄돔 콘서트가 일본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박유천의 바람처럼, JYJ가 다시 날개를 활짝 펴고 많은 이들을 향해 날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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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도쿄(일본)=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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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JYJ , 김재중 , 박유천 , 김준수 , 도쿄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