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컴백 쇼케이스, 정체성 확립한 샤이니의 새 앨범 이야기
기사입력 : 2013.02.21 오후 5:03
사진 : 샤이니 컴백 쇼케이스 현장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샤이니 컴백 쇼케이스 현장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음악의 트렌드를 제시하며 새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가요계에 반향을 일으켰던 컨템퍼러리 밴드 샤이니가 3집 정규 앨범 <Dream Girl>(드림걸)로 컴백한다. 근래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과는 차별화되게 각각 9트랙씩 총 18곡을 담아 챕터1 <Dream girl-The misconceptions of you>과 챕터2 <Dream Girl-The misconception of me>(4월 발매)로 나누어 발표한다. 디지털 음원과 싱글 앨범이 가요 시장에 일반화된 현 시점에서 샤이니의 이런 도전은 타의 모범을 받을만 함과 동시에 ‘샤이니 이기에 가능한’ 도전으로 보여진다.


“지금까지 발표한 앨범 중에 준비 기간이 가장 길었던 앨범”인 만큼 샤이니에게도 이번 앨범은 특별하다. 대중이 보는 샤이니와 그들 자신이 말하는 샤이니를 두 앨범에 담은 이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은 지금, 20일 열린 샤이니 컴백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토대로 키워드로 정리했다.



[왜 더블 앨범인가?] 챕터1은 대중이 생각하는 샤이니의 색깔을 표현하고자 했기 때문에 밝고 경쾌하고 청량감 넘치는 음악을 담았다. 반면 챕터2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샤이니를 표현하기 위해 데뷔 전 혹은 비 활동기에 만든 음악들을 다시 손 봐서 수록했다. 챕터1이 상쾌한 리듬의 업템포 곡이 많다면 챕터2에는 거친 사운드를 많이 담아 전혀 다른 느낌으로 비교해 듣는 재미가 있다.


샤이니는 그 동안 대중성에 무게를 둔 앨범과 마니아틱하고 트렌디한 음악에 초점을 둔 앨범들을 선보여왔다. 이번 앨범은 대중성을 어필함과 동시에 샤이니 만의 색깔을 가장 잘 보여준 ‘자기소개’와도 같은 앨범이다. “그 시대에 맞는 트렌디한 음악을 추구하는” 샤이니의 정체성이 확연히 드러나도록 준비하다 보니 고민이 깊어지고 다수가 택하는 방식이 아님에도 무려 9곡이나 수록된 앨범을 2장이나 발매하게 된 것이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그룹] 컨템포러리 밴드라는 그룹의 정체성에 샤이니는 단 한번도 반하지 않았다. 음악, 패션, 안무까지 ‘또 다른 신선함’을 보여주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대중이 사랑하는 음악인 ‘누난 너무 예뻐’와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는 ‘셜록’이라는 곡을 선보이면서 성장해왔다.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샤이니의 색깔은 확고해졌고 이제는 ‘샤이니’하면 기대가 되는 그룹으로서의 인식을 대중의 머리에 인지시켰다. 대중 가수이기 때문에 피드백을 중요시 하지만 샤이니를 대표할 수 있는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대중성과 정체성을 끊임없이 저울질하며 생각에 생각을 더한다.


[스탠드마이크의 변신] 마이크는 가수에게 가장 가까운 물건이고 기존의 가수들이 스탠드마이크를 이용한 안무들을 많이 선보였다. 비교 대상이 되는 후발 주자에겐 부담스러운 도전이지만 샤이니는 같은 물건을 두고 색다른 느낌을 찾기 위해 머리를 모았다. 그 결과 스탠드마이크를 던지고, 돌리고 다양하게 움직이면서 독특한 안무들을 탄생시켰다. 안무만을 봤을 때 ‘산소 같은 너’에서 의자를 두고 하는 안무에 이어 두 번째로 소품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이지만 연습 강박에 싸일 정도로 강도는 이번이 훨씬 세다.


['Dream girl' 앨범 평가] 평가는 대중의 몫인 만큼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 게 맞다. 다수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다음 앨범에 반영하면 된다는 게 샤이니의 생각이다. 챕터1을 들었을 땐 ‘역시 샤이니! 상쾌하다’ ‘신난다’는 평가를 듣고 싶고, 챕터2를 들었을 땐 ‘샤이니가 이런 음악도 할 수 있구나’라는 말과 함께 어색하지 않고 신선하게 들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샤이니 멤버들은 보다 넓은 음역대를 정복했고 한 단계 성숙해졌다. 쉬지 않고 연습한 결과 체력도 좋아지고 노하우도 생겨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었다. 이제 카메라 밖에서 흘린 땀방울이 무대 위에서 빛날 차례다.


[신곡 미리듣기] 20일 샤이니 컴백 쇼케이스에서 선보인 수록곡 ‘아름다워’는 경쾌하고 역동적인 안무와 음악이 매력적인 곡이다. 멤버 민호와 종현이 좋아하는 곡으로 꼽기도 한 ‘아름다워’는 컬러풀한 공들이 통통 튀는 느낌으로 샤이니 특유의 절도 있는 칼군무가 아닌 자유분방한 느낌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4월 발매되는 챕터2 수록곡 ‘떠나지못해’는 감성적인 발라드로 보컬리스트의 강점을 최대치로 보여줄 수 있는 곡이다. 팬들의 환호로 가득찼던 공연장이 한동안 숙연해질 정도로 호소력 짙은 샤이니의 목소리가 반짝반짝 빛났던 인상적인 무대였다.


타이틀 곡 ‘드림 걸’ 무대는 경쾌하고 발랄한 멜로디와 스탠드마이크를 활용한 화려한 퍼포먼스가 더해지면서 샤이니의 명성을 이어가는 작품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 자리에 세워 놓거나 옆으로 밀었다가 당기는 동작에서 그쳤던 스탠드마이크는 샤이니의 손에 의해 재창조됐다. 샤이니 전매특허인 흔들림 없는 안무는 고난이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신곡 '드림 걸' 무대에서도 계속된다.


샤이니는 ‘샤이니’라는 팀 이름만 들어도 기대하는 이들에게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이돌 홍수시대에 정체성을 확립하고 ‘뻔한 음악과 안무’를 따라하는 이들과는 반대되는 행보를 걷는 샤이니의 오늘은 어제처럼, 그리고 앞으로도 밝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샤이니 컴백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21일(오늘) Mnet <엠카운트다운>, 22일 KBS2 <뮤직뱅크>, 23일 MBC <음악중심>, 24일 SBS <인기가요>에서 신곡 '드림걸' 컴백무대를 선보이며 인기 몰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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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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