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더스타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청춘 드라마 <학교 2013> 오디션에 응시한 1000여 명의 배우들 가운데 이종석, 김우빈이 각각 장래희망 없는 '바지 회장' 고남순 역과 전설의 일짱 박흥수 역을 맡아 KBS 2TV 월, 화요일 밤을 책임지게 됐다. 수려한 외모로 여성 팬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는 이 두 배우들은 어떻게 <학교 2013>의 자리를 꿰찼을까.
이종석과 김우빈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주연 배우로 캐스팅된 이유와 '모델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동갑내기 배우로서의 신경전을 없었는지 등 <학교 2013>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를 통해 그 해답을 찾으시길 바란다.
이종석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학교 2013> 기자간담회에서 "무미건조한 내 말투가 캐릭터와 잘 맞아서 캐스팅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극중 이종석이 맡은 고남순은 꿈도 장래희망도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조용히 있다가 고등학교나 졸업하고자 했으나 2학기 들어 생각지도 못했던 바지 회장을 맡게 되는 인물이다.
지난 1999년 방송돼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학교 1> 속 장혁과 비슷한 성격의 인물을 14년이 지난 지금 이종석이 어떻게 다르게 그려낼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
이에 이종석은 "감독님도 장혁 선배의 그런 묵직한 느낌을 요구하셨다"며 "장혁 선배보다 좀 더 현실적이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인물로 그릴 예정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유급 전학생으로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학교를 5번이나 옮긴 머리는 좋지만 거칠고 깡센 '전설의 일짱' 박흥수 역의 김우빈은 "감독님이 역할과 제 성격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뽑아주신 것 같다"며 "배우들의 큼직큼직한 이목구비와 됨됨이를 보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캐스팅된 이유를 밝혔다.
김우빈과 이종석은 각각 187cm와 186cm로 장신이다. 타고난 신체와 외모로 모델 활동을 했었던 두 사람은 이번 작품에서 가장 많이 입고 나오는 '교복' 패션에도 알게 모르게 신경을 많이 쓴 눈치였다.
김우빈은 "예쁘게 보이려고 교복 수선을 열심히 했다. 교복을 입었을 때 핏이 중요한데 종석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제일 큰 사이즈를 입어도 작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반면 이종석은 김우빈과의 안보이는 신경전에 대해 부인하며 "남순이가 친구가 없는 캐릭터이다 보니 신경을 많이 안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우빈은 "교복 수선을 그렇게 많이 해놓고 신경을 안 쓴다고 말하는거냐"고 장난스럽게 받아쳤다. 이에 이종석은 "수선은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종석은 또, "학교 생활을 잘 못해서 이번 촬영이 단순한 드라마 촬영이 아닌 진짜 학교에 다니는 느낌이 든다"며 "반 친구들과 친해져서 촬영이 끝나고도 자주 모인다"며 동료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우빈 역시 "촬영 중간에 생기는 쉬는 시간에 자고 싶고 쉬고도 싶은데 이번엔 달랐다"며 "어제도 새벽 5시까지 촬영했지만 차에서 쉬는 것 보단 같이 수다를 떨며 함께 있었더니 덜 피곤하고 현장도 웃음이 끊이질 않는 것 같다"고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시리즈의 영광을 재현할 주인공으로 선발된 이종석, 김우빈이 드라마 <학교 2013>에서 완성도 높은 캐릭터를 선보이며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학교2013'은 절망과 상처로 가득한 학교에서 아이들은 숨기려 하고 어른들은 모르는 진짜 학교 이야기를 그릴 청춘 드라마로 장나라, 최다니엘, 이종석, 박세영, 김우빈, 류효영 등이 출연하며, 오는 12월 3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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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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