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아 줄리엔 강 / 사진 : MBC '우리 결혼했어요' 홈페이지
걱정 반 기대 반. 배우 윤세아(34)와 줄리엔 강(30) 가상 부부의 시작을 지켜본 시청자들의 반응이 아니었을까?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시즌4를 맞아 새로 투입한 윤세아·줄리엔 강의 만남은 시작하는 연인들이 그러하듯 순조로워 보였다. 훈훈한 비주얼의 두 사람은 서로 '강어깨(줄리엔 강)', '체리(윤세아)'라는 애칭으로 서로에게 호감을 표현했다.
가상 부부 생활이 시작되자 줄리엔 강은 자신의 고집을 버려가며 윤세아에게 맞춰갔다. 그러나 윤세아는 본인의 요구대로 신혼 생활을 이어가길 원하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안겼다.
윤세아는 궁중 떡볶이를 만들며 첫 요리에 도전했다. 그녀는 서툰 요리 솜씨와 준비 부족, 끊임없이 무리한 요구를 이어갔고 결국 줄리엔 강은 그녀를 향해 "야"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하지만 그녀가 달라졌다. 지난 13일 방송된 우결마을 대표 선출기에서 윤세아는 그동안 새침하고 이기적으로 보였던 이미지를 깨고 줄리엔 강의 트로트에는 화끈한 응원으로, 비트박스와 랩에는 화려한 팝핀 댄스 로봇 춤을 선보였다. 결국,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두 사람은 광희·선화, 이준·오연서 부부를 제치고 각각 마을 대표로 선출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 윤세아는 추수 감사절을 맞이해 가족과 떨어져 있는 줄리엔 강에게 칠면조 요리를 만들었다. 그녀는 이어 서로의 부모님에게 편지쓰기, 캐나다 전통 의상 준비하기 등 깜짝 이벤트를 이어갔다. 지난 실수를 만회하듯 윤세아는 사전에 꼼꼼하게 레시피를 준비해 차분히 요리에 임했다. 이에 줄리엔 강은 "고생했어"라는 따뜻한 말로 그녀에게 고마움과 애정을 드러냈다.
상대방을 향한 따뜻한 마음은 언젠가는 전해지기 마련이다. 솔직하고 당당한 윤세아의 매력이 <우결> 초반 오해와 반감을 샀던 이유는 연애 초 상대방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툴렀기 때문이다. 상대를 배려하자 그들만의 매력이 시너지를 일으킨 윤세아·줄리엔 강 부부가 토요일 오후 <우결>의 숨은 힘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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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지명 인턴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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