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쳐다보지 마요. 그렇게 보고 있으면 쑥스러워서 못 찍겠잖아요”
화보 촬영 후 셀프 카메라를 찍어 보자는 기자의 제안에 허각은 얼굴까지 빨개지며 쑥스러워했다. “저 사진 찍는 거 되게 어색해요”라던 그는 이내 귀엽고 코믹한 표정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렇게 웃음이 많은 사람이 그토록 슬픈 발라드를 부른다는 게 아이러니컬하게 느껴질 정도.
허각의 손에 카메라를 쥐여줬다. 카메라를 뒤집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귀여운 표정을 짓는다. 금세 표정을 바꿔 특유의 사람 좋은 미소를 짓고, 눈을 게슴츠레 뜬 채 혀를 살짝 내밀어 섹시함을 어필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 표정의 다양함에 한계가 왔다. 카메라를 빼앗아 쫓아다니며 찍기 시작하자 당황한 그는 “왜 이러세요”라며 시선을 피해 자꾸만 웃기만 했다. 인터뷰 도중 ‘발라드계의 황태자’ 이런 수식어에는 관심이 없다던 허각. 그에게는 ‘발라드계의 아기 왕자’가 딱 어울렸다. 발라드계의 어린 왕자는 이미 이승환이 있지 않은가. 그에게는 아기 같은 천진난만한 웃음이 가득하다.
색다른 스타 이야기 ‘더스타’(www.the-star.co.kr)에서는 두 번째 미니 앨범 <라크리모소>를 들고 돌아온 허각의 인터뷰를 13일 전격 공개한다.
글 이은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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