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취향’, 유쾌+상쾌+통쾌한 게이들의 ‘반란'
기사입력 : 2010.04.28 오후 2:22
사진: MBC '개인의 취향'

사진: MBC '개인의 취향'


배우들의 호연으로 나날이 인기가 치솟고 있는 MBC 수목극 ‘개인의 취향’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개인의 취향’은 안방극장에서 다루기 힘들었던 ‘게이’라는 소재를 무겁지도, 결코 가볍지도 않게 잘 다루면서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이루고 있다.


진지하고 매력적인 중저음을 가진 진짜 게이 최도빈(류승룡)의 커밍아웃으로 “한 편의 영화 같았다”는 극찬을 들을 정도로 ‘게이’라는 소재를 더 이상 낯선 존재가 아닌 우리 이웃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있다. 이렇듯 생소한 소재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가볍게 느껴질 수도,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


최관장이란 무거운 캐릭터가 있다면, 반대로 가짜 게이를 연기하며 극에 활기를 불어 넣는 노상준(정성화)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언니~”, “언니라고 불러도 되죠?”라며 극 중 상대역인 이영선(조은지)에게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방송된 7회 분에서는 “언니~ 나 게이 흉내 중독 됐나봐. 여기용~ 어머” 라는 명대사를 만들어 낼 만큼 큰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이어 최관장의 고백 이후,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전진호(이민호)는 한창렬(김지석)의 게이냐는 질문에 “그래. 나 게이야”라고 거짓 대답을 하며 갈등을 암시했다. 박개인(손예진)과의 러브라인과는 또 다른 극적 긴장감과 재미를 가져다 줄 새로운 스토리 라인이 생긴 셈이다.


또한, 게이는 아니지만 장난기 많고 유쾌한 매력을 지닌 김태훈(임슬옹)의 연기와 더불어 개성 있는 연기로 정성화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조은지의 연기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28일(오늘) 방송되는 MBC <개인의 취향> 9화에서는 인희(왕지혜)가 개인(손예진)과 동거중인 진호(이민호)에게 기습 키스와 포옹을 하며 적극적으로 유혹할 예정이어서 이들의 갈등 구조의 변화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하고 있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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