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②] '신데렐라' 박소담 "정일우·안재현·이정신 오빠들 편하게 대해줘"
기사입력 : 2016.04.07 오전 8:00
사진: 박소담의 피크닉 데이트 콘셉트 촬영에 '더스타'가 동행했다. / 더스타, thestar@chosun.com

사진: 박소담의 피크닉 데이트 콘셉트 촬영에 '더스타'가 동행했다. / 더스타, thestar@chosun.com


대세 배우 박소담이 남자친구와 피크닉 데이트를 떠나는 콘셉트 촬영에 ‘더스타’가 함께했다. 이날 촬영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위치한 한 헤어숍에서 시작돼 경기도 양평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마무리됐다. 이른 아침부터 오후 5시경까지 숨 가쁘게 진행된 촬영에도 박소담은 씩씩한 미소를 잃지 않으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콘티를 받고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던 박소담은 스토리를 꼼꼼하게 확인하거나 동선을 체크하는 등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 촬영한 영상은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배우 박소담이 미용실에서 헤어메이크업을 받던 도중 단잠에 빠지면서 가상의 남자친구(독자)와 달콤한 데이트를 하게 되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단 한 번의 설명만으로 콘셉트를 완벽하게 파악한 박소담은 ‘졸린듯한 포즈를 취해달라’는 요청에 망설임 없는 연기를 펼쳐나갔다. 다소 어색하고 낯선 촬영 현장일 수 있었지만, 박소담은 순간에 몰입하며 화면 밖 가상 남자친구를 만날 생각에 들뜬 모습을 자연스러운 연기로 풀어냈다.


헤어숍에서 나와 양평으로 떠나는 장면을 찍는 동안 박소담은 “역광으로 인해 차 안에서의 연기가 잘 안 담기는 것은 아닌지”부터 “차 안에 있던 서류를 스태프가 빼놓은 것은 아닌지” 작은 것 하나까지도 놓지 않고 세심하게 확인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헤어숍에서 찍는 모든 장면의 촬영을 마친 박소담은 분홍색 땡땡이 담요를 의상의 포인트 삼고, 압구정 한복판을 런웨이 삼아 당당하고 깜찍한 모델 워킹을 선보였다. 특히 “카메라를 향해 브이 포즈를 취해달라”는 사진 스태프의 부탁에 아기처럼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세상 어디에도 없는 귀여운 브이 포즈를 취했다.

양평에 도착해 본격적인 촬영에 나선 박소담은 촬영 준비 시간에 수분을 보충하거나 스태프의 사인 요청에 임하며 알찬 시간을 보냈다. 가상의 남자친구와 함께 과일과 샌드위치를 나눠 먹은 박소담은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후 즐거운 셀카 타임을 가졌다. 그는 사랑스럽고 예쁜 표정을 짓다가도 이내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코끝을 찡긋거리는 ‘꾸러기 셀카’를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오늘의 촬영이 끝날 무렵, 박소담은 동행 취재에 나선 ‘더스타’ 기자들과 함께 막간의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충무로의 블루칩’에서 ‘브라운관의 신데렐라’로 성장 중인 박소담의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최근 근황부터 앞으로의 계획까지 들어봤다.


Q. 근황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A. 저는 연극 ‘렛미인’ 공연을 끝내고,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촬영에 들어가서 은하원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요. (아직 촬영 중이에요?) 네, 아직 찍고 있어요. 극중 캐릭터가 열심히 씩씩하게 살아가는 친구여서 진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어요.


Q.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촬영 에피소드가 있나요?
A. 날씨가 좋았는데, 저희가 야외 촬영을 할 때마다 눈이 오거나 추웠어요. 눈이 와서 재촬영해야 하는 장면도 있고, 갑자기 바람이 엄청 심하게 분다든가, 날씨가 초반에 도와주지 않아서 모든 스태프가 고생했던 것 말고는 괜찮아요. 앞으로 오늘처럼 날씨가 좀만 더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Q. 네 분(정일우, 안재현, 이정신, 최민)과의 호흡은 어때요?
A.
제가 사실 만난 사람이 네 명이 아니라 강회장님에 제 가족들까지 해서 만나는 등장인물이 되게 많아요. 제가 그분들을 다 만나야 해서 초반에 감독님도 ‘소담이 네가 없으면 촬영할 게 없다’고 하실 정도로 분량이 되게 많았는데 호흡은 다 좋아요. 제가 빨리빨리 돌아가는 드라마 현장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았는데, 많은 분이 배려해주셔서 재미있게 찍고 있고 오빠들도 너무 편하게 대해줘서 저도 편하게 막 장난치면서 찍기도 하고 재미있게 찍고 있어요.


Q. 브라운관에서는 청춘 배우의 느낌을 주고, 스크린에서는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고 있는데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이유가 있나요?
A.
이유는 따로 없어요. 작년, 재작년에 제 나이 때에 볼 수 있는 영화 오디션을 다 봤었는데 운이 좋게도 신인 여배우를 뽑는 오디션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영화이다 보니까 임팩트 있는 강한 역할들이 많았죠. 저도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까 너무 어두운 역할만 했더라고요. 영화 ‘검은 사제들’ 이후에 ‘나도 사람을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웃음), 그때 웹드라마 ‘처음이라서’의 송이를 만났고 ‘나도 이런 밝은 역할을 할 수 있구나’라는 용기를 얻었어요. 이번에 맡은 ‘은하원’도 굉장히 밝고 씩씩해서 어두운 에너지를 가진 캐릭터와는 또 다른 재미와 어려운 점이 있는 것 같아요.


Q. 배우 김태훈씨가 인터뷰에서 ‘박소담은 똑똑하고 매력적인 배우’라고 칭찬했는데, 박소담이 본 박소담은 어떤 사람인가요?
A. 배우가 직업이긴 하지만, 저는 단지 그걸로만 끝나면 못할 것 같아요. 제가 즐겁지 않으면 하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해서 항상 즐기려고 해요. 아직은 매우 행복하고 즐기면서 하고 있고요. 긍정의 에너지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영화에서 어두운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감독님들이 ‘인간 박소담이 밝고 쾌활한 성격이어서 이런 점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주신 덕분인 것 같아요.


Q. 충무로의 기대주로 시작해 이제는 브라운관에서도 주목받고 있어요. 올해 기대되는 점과 계획을 들려주세요.
A. 작년까지는 무섭고 어두운 모습을 자주 보여드려서 ‘저도 아주 평범하고 멀쩡한 스물여섯 살의 여자’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지금은 작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서 더 좋은 것 같기도 해요. ‘처음이라서’와 ‘검은 사제들’이 동시에 공개돼서 ‘얘가 얘야?’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올해도 그럴 수 있도록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배우가 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많이 배우고 있어서 많은 것들을 도전해 보고 싶어요.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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