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탕준상 부모님이 75년생 제 아들과 동갑…이 나이에 힐도 신고, 감사"
기사입력 : 2024.01.25 오전 1:01
사진 : 굿뉴스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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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과 배우 탕준상과의 호흡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24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도그데이즈' 언론시사회가 진행돼 김덕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이현우, 탕준상, 윤채나가 참석했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윤여정은 건축가 민서 역을 맡아 라이더 진우 역의 탕준상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이 일을 너무 오래했지 않나. 한참 지겨웠는데 지금은 즐기려고 한다. 현장에 나가서 젊은 배우들에게 부모님을 여쭤보는데, 이번에 정말 놀랐다. 아버지가 75년생이라고 하더라. 제 아들이 75년생이다. 이런 세대와 호흡을 맞추는 건 처음이었다. 배우를 오래해서 경험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탕준상이) 뭘 자꾸 하고 싶어하더라. 그래서 제가 놀렸다. '연구해서 하는 거야?'라고 물어보니 하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해보라고 했는데 틀려서 또 놀렸다"라고 현장 에피소드를 전했다.

배우로서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윤여정은 "배우를 너무 오래해서 이 일이 지겨운 때가 있었다. 뻔하지 않냐. 할머니 아니면 어머니, 좋은 어머니 아니면, 나쁜 어머니다. 그랬는데, 이제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이 순간순간이 일상이 됐으니까 즐기면서 하려고 한다. (탕준상처럼) 이렇게 젊은 배우도 만날 수 있지 않나. 다 좋은 경험인 것 같다. 보통 할머니로 살고 있으면, 내 손자나 내 집 식구밖에 못 볼텐데, 이 나이에 화장도 하고 힐도 신고 여러분도 뵙고 저런 청년도 보고 그래서 감사히 즐기려고 하고 있다"라고 전해 남다른 울림을 더했다.

한편, '도그데이즈'는 오는 2월 7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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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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