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화 '거미집' 예고편 캡처
30초 예고편에 전세계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에 대한 이야기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 초청작 '거미집'이 영화의 예측불가 스토리와 캐릭터들의 관계를 미리 엿볼 수 있는 해외 예고편을 공개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
지난 5월 29일(월) 공개된 해외 예고편은 고무줄을 튕기며 겨우 메가폰을 들고 “레디”를 외치는 ‘김감독’(송강호)의 목소리로 시작부터 몰입을 자아낸다. 걸작에 대한 ‘김감독’의 집념으로 시작된 영화 ‘거미집’의 재촬영에 하나둘씩 모이는 배우들. 여기에 “이게 진짜 가능해요?”라며 반대하는 제작자 ‘백회장’(장영남)의 대사는 재촬영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을 예고한다.
바뀐 대본대로 열연을 펼치는 ‘민자’(임수정)와 ‘오여사’(박정수), 기센 드잡이를 펼치는 ‘미도’(전여빈)와 ‘유림’(정수정), 그리고 느닷없이 현장에 뛰어드는 ‘호세’(오정세)까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인물들의 모습은 영화 속에서 유기적으로 호흡할 배우들의 앙상블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예측이 불가한 상황 속에서도 다시 메가폰을 들고 “컷! 오케이!” 를 외치는 ‘김감독’의 모습은 과연 그가 무사히 촬영을 마치고 ‘거미집’을 걸작으로 탄생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칸 영화제에서 호평 속에 전 세계에 첫 선을 보인 '거미집'은 김지운 감독이 1970년대의 영화 촬영장을 배경으로 선보일 신선한 스토리와 스타일,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를 필두로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의 변신과 호연 등 신선한 앙상블이 기대되는 영화로 올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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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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