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성민이 '리멤버'를 보며 눈물을 흘렸음을 고백했다.
12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리멤버'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성민, 남주혁, 그리고 이일형 감독이 참석했다.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남주혁)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성민은 "모든 장면들이 추억의 앨범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남주혁도 굉장히 어려보였다"라며 '리멤버'가 촬영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을 전했다.
이어 "마지막 장면도 어렴풋이 기억에 난다. 그것이 거의 마지막 촬영이었다. 딱히 연기할 때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기억이 안난다. 영화를 보면서,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저는 제가 찍은 영화를 보면서 좀 울었다. 민망하지만, 남주혁이 바로 옆에 있어서 참으면서 봤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유 있는 눈물이었다. 이성민은 "이런 경우가 얼마 없는데, 촬영한지 시간이 오래돼 시간을 두고 떨어져있다 다시 만나서 새롭게 조금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제가 어린 인규라는 캐릭터와 오는 여정을 보다가, 무언가 인규가 필주를 설득할 때, 필주에게 감정이입이 좀 되어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모르게 그런 반응이 온 것 같다. 남주혁이 바로 옆에 있어서 차마 제 영화를 보고 제가 그러기 힘들어 참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검사외전'을 연출한 이일형 감독의 신작 '리멤버'는 오는 10월 26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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