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대무가>를 위한 박성웅의 남다른 애정이 전해졌다.
박성웅 주연 영화 <대무가>(감독 이한종)가 오늘(12일) 개봉했다. 대무가는 용하다 소문난 전설의 ‘대무가’ 비트로 뭉친 신(神)빨 떨어진 세 명의 무당들이 각자 일생일대의 한탕을 위해 프리스타일 굿판 대결을 펼치는 통쾌한 활극이다. 이제껏 본 적 없는 힙머니즘 엔터테이닝 무비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키며 독특한 컨셉과 신박한 요소들이 더해져 영화적 재미를 높일 예정.
Q. 대무가 개봉 소감
A.<대무가>는 2년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었고,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을 오래 기다렸습니다. 3년을 기다린 만큼 저에겐 남다른 애정이 있는 작품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고 하니 더 의미가 깊게 다가옵니다.
Q. 마성준 역할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캐릭터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은?
A. 마성의 남자 준, 마성준은 저 박성웅과는 정 반대의 삶을 살았습니다. 마성준은 20대에 성공을 했지만 점점 하락의 길을 걷는 캐릭터고, 저는 젊었을 때 무명이 길었지만 지금은 관객들을 이렇게 만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기에 느끼는 공허함은 똑 같은 것 같습니다. 잘 나가던 사람들은 과거의 나를 버리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자연스럽게 능글맞은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했고, 외적으로는 감독님이 초반 캐릭터를 위해서는 살을 찌웠으면 좋겠다고 해서 살도 찌우고 수염도 한달 동안 안 깎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Q. 박성웅의 연기변신이라고 볼 수 있겠다. 배우로서 쉽지 않았을 텐데 캐릭터를 고르는 기준 및 작품을 결정할 때 고려하는 사항은?
A. 연기 변신을 하고 싶어서 선택한 캐릭터, 작품입니다. 저는 도전하는 방향을 지향합니다. 로버트 드니로 배우처럼 모든 작품에서 다른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대무가> ‘마성준’ 캐릭터는 저에게 새롭고, 색다르고, 즐거운 도전이었습니다. <대무가> 패밀리를 만나서 너무 좋고요!
Q. 이한종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나
A. 감독님과 작업을 해보고 작품을 보니 역시 저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준 감독님입니다. 이한종 감독님과는 쭉- 갈 수 있겠구나! 하는 임팩트가 남았습니다.
Q. 양현민, 류경수, 서지유와의 에피소드는?
A. 양현민 배우- 양현민 배우는 <공작>에서 처음 봤는데, 계곡에서 촬영 후 막걸리에 파전을 먹은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오케이 마담>에서도 만났고, <대무가>에서도 만나서 기쁩니다. 현민이는 좋은 배우입니다. 코미디는 두 말 할 것도 없고요. 이번 작품에서 아마 가장 빛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류경수 배우- 눈빛이 약간 저 젊었을 때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쌍꺼풀 없는 눈에 서늘하면서 선함까지 가지고 있달까요? (^^) 다양한 얼굴을 가진 배우입니다. 막내동생이라 유난히 아꼈던 기억이 납니다.
서지유 배우- 서지유 배우는 출산 한 달 만에 촬영에 나올 정도로 열정적인 친구입니다. 모유때문에 밥도 같이 못 먹는 경우도 있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첫 촬영부터 편했고, 지유배우 포함 현민, 경수, 경호 배우들, 동생들과 함께 즐겁게 촬영했습니다!
Q. 정경호, 오대환, 윤경호 모두 캐스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영화에 애정이 돋보이는데, 캐스팅 비하인드는?
A. 두 가지입니다. 일단 작품이 너무 좋았고, 제가 너무 예뻐하는 말이 필요 없는 동생들입니다. 한번 제안을 했는데 다들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줘서 더욱 고마웠습니다. 특히 정경호 배우는 사실 이 작품을 같이 할 확률이 10% 도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대본을 받고 이틀 뒤 한다고 해서 감독님도 매우 좋아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윤경호 배우의 전무후무 사시 연기는 애드립인데 현장에서 반응이 폭발했다고 들었고요. 대환이도 굿판 마지막 날 와서 촬영해서 수고가 많았습니다. 다들 너무 고맙습니다.
Q. 굿 장면은 액션신처럼 에너지를 많이 쓰는 것이 느껴졌다. 어떻게 준비하셨고, 촬영은 어떠셨는지?
A. 굿 장면을 위해 3개월 동안 충무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안무가 선생님께 안무를 배웠습니다. 열심히 준비했었고, 굿 장면은 컷 by 컷으로 촬영을 안하고 다 마스터로 앵글을 바꿔가며 촬영을 한 거라 체력이 관건이었습니다. 준비기간이 길어 체력 외에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제일 기억나는 촬영 포인트는, 첫 리허설 때입니다. 첫 리허설은 제작진도 포함 모두가 다 처음 보는 장면인데, 리허설 첫 촬영에서 4-50명의 보조 출연자들이 박수를 크게 보내주셔서 마치 커튼콜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Q. 대무가가 오늘 개봉한다. 예비 관객들에게 박성웅이 추천하는 대무가 관전 포인트는?
A. 우리는 힙합니다! 우린 다 한 글자입니다! 힙! 한! 흥! 굿! 화려한 컬러도 있지만 화려하고 힙한 bgm이 있으니 장면들과 매우 잘 어울립니다. 좀 답답하다 싶으면 사이다처럼 속 뚫리는 장면이 나오고, 진지하다 싶으면 코미디가 나오고 또 멜로가 나오니 장르불문 종합 선물세트 같은 작품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선물 같은 작품이 되면 좋겠고, 재미있게 관람하세요! 감사합니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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