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강수연을 기억합니다…영화인들의 추모
기사입력 : 2022.08.18 오전 9:19
故 강수연의 모습 / 사진 : 마리끌레르(서울국제여성영화제)

故 강수연의 모습 / 사진 : 마리끌레르(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영화인들이 故 강수연을 기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존경받는 선배였고, 사랑받는 여배우였다. 그 시간의 의미는 깊다.

DGK(한국영화감독조합)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벡델데이 2022’가 고(故) 강수연 배우를 조명하는 특별 프로그램 ‘벡델토크: 시대를 스케치한 여성, 강수연’을 진행한다. 9월 3일(토)에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벡델토크는 올해 5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강수연 배우의 영화 인생을 성평등의 관점으로 다시 바라보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추후 진행되는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당일 DGK(한국영화감독조합) 유튜브를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벡델토크는 영화 유튜브 채널 ‘무비건조’(주성철·이화정·김도훈·배순탁 평론가)팀이 진행을 맡고 김보라 배우가 특별 게스트로 참여한다. 특히 김보라 배우는 강수연 배우처럼 아역부터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여성 배우로서 보다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날 벡델토크에 앞서서는 단편영화 <주리>(감독 김동호)가 특별 상영된다. <주리>는 영화제에 모인 다섯 명의 심사위원이 수상작 결정을 앞두고 갈등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은 작품으로, 강수연 배우는 극 중에서 동명이인인 배우 ‘수연’ 캐릭터로 분해 자기반영적 성격이 담긴 당당한 연기를 선보인다. <주리> 는 강수연 배우가 생전 유일하게 참여한 단편영화로, 베를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다양한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주리>(2012) 스틸컷 / 사진 : ㈜엣나인필름

<주리>(2012) 스틸컷 / 사진 : ㈜엣나인필름


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8월 25일~9월 1일, 집행위원장 박광수)는 故 강수연 배우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마음으로 공로패 수여를 결정했다. 공로패는 생전 故 강수연 배우가 깊은 존경을 표한 바 있는 김지미 배우가 수여한다. 故 강수연 배우는 생전 “김지미 선생님을 처음 봤을 때 아우라와 카리스마에 접근조차도 못해 주변만 어슬렁거리다 결국 인사했다”라고 할 만큼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김지미 배우 역시 세계적인 배우로서 영화 행정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후배라는 점에서 평소 강수연 배우를 아끼고 응원했으며 지난 5월 故 강수연 배우의 영화인장에서 장례위원회 고문을 맡기도 했다.

<내가 죽던 날>(2020)의 박지완 감독이 연출한 추모 영상은 개막식에서 프리미어로 공개되고, 영화제 기간 중에 열리는 K-Movie Night (여성영화인의 밤)에서도 상영된다. 특별 상영작은 임권택 감독의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8월 27일(토) 저녁 8시에 상영된다. 상영 후에는 변영주 감독, 김아중 배우가 ‘스타 토크’에 참석해 관객들과 故 강수연 배우가 한국 영화사에 남긴 존재와 자취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고(故) 강수연 배우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시간을 마련한 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오는 8월 25일(목)부터 9월 1일(목)까지 총 8일간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된다.

한편, 영화사에 굵은 자취를 남긴 강수연 배우가 지난 5월 7일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고(故) 강수연 배우는 <씨받이>(1986)로 한국 배우 최초로 제4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월드 스타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1987),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그대 안의 블루>(1992), <장미의 나날>(1994),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한반도>(2006), <달빛 길어올리기>(2011), <주리>(2013) 등에 출연, 한국 영화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이끌었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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