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가족' 김진우 감독 "삶의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기사입력 : 2022.08.04 오전 9:54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사진 : 넷플릭스 제공


김진우 감독이 넷플릭스 '모범가족'에 담고자 했던 의미를 전했다.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 동하가 우연히 죽은 자의 돈을 발견하고 범죄 조직과 처절하게 얽히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모범가족>이 강렬한 장르 안에 담아낸 김진우 감독의 연출 의도를 공개했다. 김진우 감독은 <모범가족>을 통해 ‘모범’과 ‘가족’의 의미를 역설한다. 김진우 감독은 “모범적이라는 말은 외부의 시선에서 주어지는 가치 평가적인 표현”일 뿐이라며 동하의 가족을 통해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모범’의 의미를 꼬집는다.


“외적으로는 모범가족이나, 실질적으로는 모범적이지 않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동하(정우)와 은주(윤진서)의 가족은 사춘기 딸 연우(신은수)와 아픈 아들 현우(석민기)를 위해 그 껍데기만 아슬아슬하게 지켜갈 뿐 어긋날 대로 어긋나 있다.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는 언뜻 평범한 가족처럼 보이지만 지친 눈빛의 은주와 아이들, 그들과 분리된 가장 동하의 모습으로 감독의 연출 의도를 담아낸다. 동시에 가족 사이를 가로지르는 의문의 차 한 대와 겁에 질린 동하의 표정까지 포착해 이들에게 벌어질 사건을 궁금하게 한다.

<모범가족>에는 애정과 혈연으로 맺어졌지만 의미가 퇴화되어 가는 동하와 은주의 가족 외에도 또 다른 형태의 가족이 등장한다. 동하를 범죄에 이용하려는 광철(박희순)은 조직을 가족같이 여기며 평생을 바쳤지만 진짜 가족 관계를 맺고 있는 조직원에게 밀릴 수밖에 없음을 깨닫는다. 광철과 그의 조직을 쫓는 경찰 주현(박지연)은 가족이나 다름없는 팀원을 잃고 조직 안에 팀원을 죽음으로 이끈 배신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한다. 형태는 다르지만 각자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달려 나가던 이들은 서로 소통하지 않은 채 위험한 선택과 결정을 내리고 끝내 돌이킬 수 없는 결말로 향하게 된다.

김진우 감독은 범죄 스릴러라는 강렬한 장르의 옷을 입고 “현실적인 삶의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밝혀 ‘모범가족’ 그리고 작품의 진짜 의미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한다. 오는 8월 12일 넷플릭스 공개 예정.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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