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AM 엔터테인먼트
김우빈과 최동훈 감독의 남다른 신뢰와 애정이 전해졌다.
19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외계+인'에서 가드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김우빈이 인터뷰에 응했다. '외계+인'은 2022년 인간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과 1391년 고려 말 소문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의 모험을 담은 작품으로, 김우빈은 오랜시간 지구에서 인간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들을 관리해 온 '가드' 역을 맡았다.
김우빈은 임무를 위해 만들어진 사이보그 '가드' 역에 대해 "외로운 존재로 느껴졌어요"라고 밝혔다. 그는 "오랜시간 지구에서, 많은 이들을 봐오고, 실수도 봐왔고, 그들의 죽음도 봐왔을거고요. 관찰자의 입장에서 누군가와 어울리지 않고 오랜시간 산다는 것이요. 그의 마음을 느껴보려고 했고, 그러다보디 자연스럽게 썬더와 가드와 구분 지어지는 목소리가 나오더라고요"라고 고민한 지점을 설명했다.
김우빈은 원래대로라면 지난 2017년 최동훈 감독과 '외계+인'이 아닌 '도청'을 작업해야했다. 하지만 비인두암 판정을 받고 이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는 "'도청'이라는 작품에 캐스팅되었는데 같이 못하게 되었을 때, 최동훈 감독님께서는 몸을 회복하는 데에만 전념하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프로젝트를 중단하셨죠. 이미 프리 프로덕션이 꽤 진행된 상태라 손해가 많았을 거예요. 어제 듣게 된 사실인데요. 최동훈 감독님께서 투자배급사 CJ 측에 '김우빈 말고 다른 사람이랑은 이 작품을 못 찍겠다'라고 말씀하셨대요. CJ 측 역시 '알겠다'고 이해해 주셨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감동적이었고 감사했죠"라고 뭉클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이어 "돌아 올 수 있는 힘이랄까. 이유는 너무 많지만, 최동훈 감독님의 결정이 저에게 엄청난 힘을 주었거든요"라며 김우빈은 말을 이어갔다. 그는 "제가 빨리 건강해져서 곧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이 늘 있었고요. 그래서 만약에 돌아갈 수 있는 시기가 됐을 때, 그 시기에도 감독님께서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어떤 역할인지 상관없이 달려가겠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어요. 저도 몸이 회복되고 복귀에 대한 고민을 할 때 쯤 최동훈 감독님께서 집에 놀러오셔서 제 컨디션을 물어보시더라고요. 좋다고, 슬슬 복귀를 생각해도 되겠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럼 있잖아~ 가드라는 캐릭터가 있는데'라고 '외계+인'에 대해 저에게 처음 말씀해주셨어요"라고 '외계+인'과 처음 만난 순간에 대해 또렷하게 말했다.
한편, 김우빈을 비롯해 류준열,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이 열연한 영화 '외계+인'은 오는 7월 20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는 1부와 2부가 나뉜 작품으로 영화 '타짜', '도둑들', '암살' 등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 '외계+인'스틸컷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케이퍼필름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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