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로커'에서 소영 역을 맡은 배우 아이유 / 사진 : EDAM 엔터테인먼트
아이유(이지은)이 영화 '브로커' 현장에서 함께한 배우 배두나, 이주영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7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브로커'에서 소영 역을 맡은 배우 아이유가 인터뷰에 응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시각을 가진 인물들이 펼치는 이야기. 아이유가 맡은 소영은 베이비 박스에 아기 우성을 버리고 돌아서지만, 다음 날 다시 찾아와 '브로커'인 상현(송강호)과 동수(강동원)의 여정에 합류하게 되는 인물이다.
사진 : 영화사집, CJ ENM
소영 역을 맡아 아이유는 송강호, 강동원과 함께하는 몫이 많았다. 하지만 이들의 뒤를 쫓는 형사 수진과 이형사 역의 배두나, 이주영과 현장에서 친분을 쌓았다. 심지어 '브로커' 촬영 현장에서 맞은 아이유 생일날, 배두나와 이주영은 생일상을 차려줬다. 아이유는 "거의 다 로케 촬영이라 숙소생활을 하는데, 주영언니와 두나 선배님은 이미 친해진 상태고, 저는 사실상 두 언니가 저를 끼워주는 그런 형국이었어요"라고 현장을 회상했다.
이어 "그 와중에 생일을 집밖에서 맞으니 마음이 쓰였나봐요. 상상도 못한 일이라서요. 미처 다 너무 감사하다는 표현도 못할 정도로 놀라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고요. 같이 얘기도 많이하고 윳놀이도 하고 그랬어요"라고 덧붙였다.
배두나에 대해 "표현은 하지 않아도 나를 많이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고 계시는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 아이유는 "(배)두나선배님은 제가 출연 확정 짓기 전에 여쭤보기도 했었고. 조금의 책임감을 느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현장에서 간간이 마주칠때마다 따뜻하게 대해주셨고요. 쉬는 시간에도 저를 끼워서 놀아주시고 그런게 기억에 많이 남아요"라고 덧붙였다.
사진 : 영화사집, CJ ENM
이주영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표현했다. 아이유는 "현장에 자전거를 실어와서 자전거를 타고 놀러다니는 거예요. '정말 자유로운 영혼이다' 싶었는데 어디를 가면 꼭 선물을 사와요. 책 한권, 크림빵 하나, 그걸 티 안내고요. '문앞에 열어봐' 그렇게 심쿵하게 하는 일이 많았어요. 저희가 칸에서 같이 방을 쓰면서 친해졌어요. 침대에서 마주보고 누워서 '언니, 언니는 어땠어요? 우리가 10년 20년 뒤에도 이런데 와서 그때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선배님 같은 그런 선배님 될수있을까요?' 이런 얘기도 했고요. '앞으로 어떤 거 하고싶어요?' 이런 얘기도 했고요. 마지막 밤이 짧았지만 좋은 친구가 생긴 것 같아서 좋았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아이유, 배두나, 이주영을 비롯해 송강호, 강동원 등이 열연한 영화 '브로커'는 지난 8일 개봉해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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