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포토에디터 이대덕, pr.chosunjns@gmail.com
박찬욱 감독이 배우 박해일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1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돼 배우 탕웨이, 박해일, 그리고 박찬욱 감독이 참석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박찬욱 감독은 박해일에 대해 "'살인의 추억'에서 용의자 아니었나. 국가대표 용의자다. 용의자 일 때도 눈빛이 굉장히 맑아서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번에도 형사인데 맑은 눈빛을 볼 수 있다"라고 '해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실 '해준' 캐릭터는 박해일을 염두에 두고 쓰여졌다. 박찬욱 감독은 "박해일이 연기하는 '해준'은 일밖에 모르는 형사다. 불면증이 있다. 특히 더 그렇다. 밤에도 잠을 자지 못한다. 잠복근무하고 밤새 누군가를 지킨다. 아래 사람들이 싫어한다. 책임감은 강하지만, 심지어 용의자에게도 친절하고, 공무원으로 시민에게 예의를 지켜야하는 사명감을 가졌다. 넥타이 메고 다니는 형사다"라고 해준에 대해 설명했다.
정서경 작가와 시나리오 초안을 잡을 당시 박찬욱 감독은 박해일을 언급했다. 그는 "처음부터 누군가를 염두에 두고 써본 적은 없다. 실제 그 사람이 캐스팅 안될까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실제 박해일을 캐스팅하겠다기보다, 작가에게 주는 상상을 위한 지침이었다. 그래서 박해일의 해를 따서 이름도 '해준'이라고 지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겨준 영화 '헤어질 결심'은 오는 6월 29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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