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칸영화제 감독상 소감 "세 번째 수상보다 韓관객 반응 긴장"
기사입력 : 2022.06.02 오전 11:48
사진 : 포토에디터 이대덕, pr.chosunjn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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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소감을 전했다.

1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돼 배우 탕웨이, 박해일, 그리고 박찬욱 감독이 참석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박찬욱 감독은 "시차 적응에 실패해서 헛소리를 해도 이해해달라"라고 인사하며 웃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감독상을 축하하는 말에 "트로피라고 말씀하시니 생각나는게, 그 전에는 상장 뿐이었다. 영화제가 바뀌었더라. 그 전에는 황금종려상만 준 것 같은데 트로피가 생겨서 보기도 좋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2004년에는 '올드보이'로 2등 작품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2009년에는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데 이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이라는 세 번째 수상을 하게 됐다. 박찬욱 감독은 "세번째 수상이라기보다 한국에서 개봉해서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특히 이 영화는 제 전작보다 좀 더 한국인만이 이해할 수 있는 점들이 많다. 특히, 탕웨이의 한국어 대사가 좀 특별하다. 주관적 생각이다. 그런 만큼 저에겐 한국 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가 가장 궁금하고 긴장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겨준 영화 '헤어질 결심'은 오는 6월 29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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