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송강호, 봉준호·박찬욱 감독님 작품 아닌 제 작품으로 연기상…송구한 마음"
기사입력 : 2022.05.31 오후 6:51
사진 : 포토에디터 이대덕, pr.chosunjn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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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배우 송강호가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3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브로커'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이 참석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송강호는 늘 빚에 시달리는 세탁소 주인 '상현', 강동원은 보육원 출신의 '동수', 이지은(아이유)은 아기 우성의 엄마 '소영', 배두나는 형사 '수진', 이주영은 수진의 후배 '이형사' 역을 각각 맡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송강호가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에 "마음껏 기쁨을 누렸다"라고 밝혔다. 그는 "배우가 상을 받은 건 두번째다. 제가 삐딱한 성격이라, 제가 평가를 받을 때는 '어디가 좋았을까'라는 생각을하며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 반면, 배우가 칭찬을 받게 되면 저는 마음껏 그 기쁨을 누리게 된다. 이번에도 그래서 가장 기뻤다. 일본 관계자들도 평소보다 영화제에서 즐거워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시상식 이후 파티에서도 이렇게 진심으로 기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기쁨을 누렸다"라고 밝혔다.

송강호에 대한 존경에 대한 마음도 덧붙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제가 뭔가를 했다기보다, 정말 송강호가 그동안 이뤄낸 성과가 아닌가 싶다. 송강호가 아직 상을 못 받았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건 한국관객도 비슷할거다. 그동안 봉준호 감독님 작품에서도, 이창동 감독님 작품에서도, 박찬욱 감독님 작품에서도 상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았을텐데 제 연출작에서 상을 받게 돼 송구한 마음도 있다. 이 작품 '브로커'를 위해서는 최고의, 가장 기쁜 상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브로커'는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배우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줬으며, 에큐메니컬상을 수상했다. 이는 오는 6월 8일 개봉 예정이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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