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분간 기립박수"…송강호·강동원·아이유·이주영 '브로커', 칸 울렸다
기사입력 : 2022.05.27 오전 10:37
사진 : 	영화사 집/CJ ENM

사진 : 영화사 집/CJ ENM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 <브로커 >가 프랑스 칸 현지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극장 안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세계적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이자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브로커>가 프랑스 현지 시각 5월 26일(목) 오후 7시 칸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부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까지 배우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상영에는 마지막까지 표를 구하려는 관객이 극장 입구에 늘어설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공식 상영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부터 눈길을 끌었다. 세련된 턱시도 차림으로 레드카펫에 나타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송강호, 강동원은 각국 취재진의 플래시에 여유 있는 인사와 포즈로 화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은색 드레스로 우아한 분위기를 뽐낸 이지은은 각국에서 찾아온 팬들의 환호 속에 생애 첫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하얀 드레스 차림으로 나타난 이주영 역시 시종일관 환한 미소와 함께 취재진의 플래시에 화답했다.

상영이 시작되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에 시선이 집중됐다. 생명과 가족이라는 인류 보편적인 주제를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매 장면마다 객석의 밀도 또한 짙어졌다 옅어졌다를 반복했다. 부산, 영덕, 삼척 등 전국 각지의 다채로운 풍경 또한 보는 재미를 더했으며, 적재적소에 사용된 미니멀한 음악 또한 감동을 배가시켰다.



영화가 끝난 직후부터 12분 동안 관객들의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관객들의 환호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참석한 배우들과 일일이 포옹을 나누며 기쁨을 만끽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티에리 프리모 위원장님께서 서스펜스를 아주 잘 다루는 것 같다. 지금 식은땀이 나는 것 같은데 드디어 끝났다”며 “팬데믹 동안 영화를 찍는 것이 많이 힘들었는데, 많은 지인분들의 노력 덕분에 이 작품을 여러분들과 나눌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영이 끝나자 주요 외신들의 호평이 객석의 열기를 이어받았다. 할리우드 리포터 데이비드 루니는 “이야기의 촉매 역할을 하는 사랑스러운 아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역들이 지워지지 않는 인상을 남기는 평등주의적 작품”이라며 “영화계의 거장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휴머니즘은 언제나 통한다”라고 평했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여느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 브로커>는 가족에 관한 영화지만 더 나아가 삶의 근본적인 부분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요 배급사들도 호평 대열에 가세했다. 북미 배급사 네온의 대표 톰 퀸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또 해냈다. <브로커> 는 나를 눈물짓게 했고 우리 인생에서 ‘무엇’이 있는지가 아닌 ‘누가’ 있는지를 다시 깨닫게 해주었다”고 전했다. 스칸디나비아 배급사 트라이아트 필름 대표 마티아스 노보그는 “송강호의 연기는 독보적이다. 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전작들과 유사한 듯 색다른, 한 단계 성장한 그를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송강호와 강동원을 비롯해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새로운 호흡으로 기대를 더하는 영화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개봉 예정이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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