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나해방·범죄도시2', 오래 기다린 만큼 2배로 즐길 수 있게 돼" [픽터뷰]
기사입력 : 2022.05.21 오전 12:01
사진 : '나의 해방일지' 홈페이지, ABO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나의 해방일지' 홈페이지, ABO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손석구가 동시기에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와 영화 '범죄도시2'를 만나게 된 소감을 전했다.

현재 필리핀에서 드라마 촬영 중인 손석구는 영화 '범죄도시2'의 개봉일인 지난 18일 화상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손석구는 '범죄도시2'에서 마석도 형사(마동석)가 잡으러 나선 최강 빌런 강해상 역을 맡았다. 강해상은 베트남에 관광차 온 한국인을 납치, 살해 및 시신유기하는 극악무도한 인물.


손석구는 "강해상의 키워드는 '울분'이었던 것 같아요. 울분에 차 있고 그러다 보니, 화가 많은 인물?"이라고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10kg 이상 체중을 증량한 것부터 외적인 고민을 많이 했음을 밝혔다. 손석구는 "외적인 고민을 많이 했어요. 복잡하지 않고 통쾌한 영화라 직관적이고 보는 맛이 있어야 하는 영화잖아요. 그래서 의상 피팅, 분장 피팅 이런 걸 한 번에 끝나지 않고 분장 실장님과 감독님과 엄청 많이 회의했어요. 되게 많은 버전을 거쳐서 지금의 강해상이 됐어요. 찍기 바로 전까지 머리를 기르기도 했거든요. 머리를 기른 상태에서 기를지, 자를지, 피부 톤은 어떻게 할지, 의상도 화려한 옷은 아니지만 거의 제작해서 입었고요. 몸에도 살을 찌우고 싶었거든요. 태닝을 정말 많이 했고요. 거의 1년 동안 다닌 것 같아요. 피부도 많이 상했고. 내적으로는 내가 더 혈기 왕성할 때 가졌던 울분과 화가 가득한 시절을 많이 떠올리려고 한 것 같아요."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영화 '범죄도시2'는 개봉 2일 만에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의 선택을 받으며 오랜 만에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현재 방송 중인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는 수 많은 팬들을 양산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손석구는 '나의 해방일지'에서 어느날 마을에 들어온 구 씨 역을 맡아 염미정(김지원)과 추앙하는 관계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 : ABO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ABO엔터테인먼트 제공


손석구는 두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는 것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는 " 상반된 캐릭터가 같은 시기에 나왔을 때, 제가 만족감을 느끼는 부분은 보시는 분들의 재미 같아요. '여기서는 이랬고, 저기서는 이랬네, 재밌네'라는 생각을 하실 텐데, 이건 제가 의도한 게 아니잖아요. 1년의 텀을 두고 나왔으면, 이런 재미를 드릴 수 없는데 의도치 않게 새로운 재미 포인트가 생긴 것 같아서 만족스럽습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두 작품 모두 엄청나게 오래 걸렸어요. '나의 해방일지'도 정말 옛날에 하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제 기억에 작가님께서 '글을 좀 더 쓰고 싶다,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라고 하셔서 촬영 시기도 좀 미뤄졌던 것 같아요. '범죄도시2'도 팬데믹 상황으로 미뤄지기도 했고요. 배우에게는 중간 텀이 길어져서 조금 불안하기도 했고, 조급하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2배로 즐길 수 있게 돼 좋아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범죄도시2'는 현재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며,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는 매주 주말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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