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주) 키다리스튜디오 제공
배우 정우가 영화 '바람'과 같은 결의 다른 캐릭터로 관객과 만난다. 영화 '뜨거운 피'를 통해서다.
21일 영화 '뜨거운 피'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돼 배우 정우, 김갑수, 최무성, 지승현, 이홍내, 천명관 감독이 참석했다. '뜨거운 피'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작품.
정우는 희수 역을 맡았다. 정우는 영화 '바람' 이후 13년 만에 부산의 거리를 걷게 됐다. 그는 "그 당시 다른 작품 촬영 중에 대본을 받았다. 보기 전에 정보를 들었다. 건달들의 뜨거운 이야기고, 부산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기존에 부산 사투리나 부산 배경의 모습을 보여드린바 있어서 반복된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크게 궁금증을 갖고 있지 않았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런데 대본을 읽고 많은 욕심이 났다. 기존에는 밝고, 유쾌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면, 이건 장르도 정통 누아르고, 거친 남자의 모습을, 날 것 같은 모습을 라이브하게 보여줄 수 있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 저 뿐만 아니라 제 또래, 희수 캐릭터를 할 수 있는 배우들은 욕심을 부릴만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정우는 '뜨거운 피'에서 불안을 느꼈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 보고나서 느꼈던게 모든 배우가 그렇겠지만 작품을 끌어나가야하는 마음과 연기를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특히 더 뜨거웠다. 많은 준비를 하지만 '현장에서 잘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오고가며 불안해지더라. 매순간 불안했다. 그런데 작품이 끝나고 돌아보니 희수 캐릭터 자체가 불안한 삶을 살았던 인물이라서 그런 모습들이 잘 맞닿지 않았나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화 '뜨거운 피'는 오는 3월 23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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