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특송' 스틸컷 / 사진 : NEW 제공
배우 박소담이 갑상선 유두암 수술 후 회복 중에도 자신의 첫 원톱 주연 영화 '특송'을 생각하는 마음을 전했다.
11일 영화 '특송'의 개봉을 하루 앞두고 주연배우 박소담의 서면인터뷰가 공개됐다. '특송'은 돈을 주면 무엇이든 약속 장소까지 배달하는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박소담은 은하 역을 맡아 몸을 사리지 않는 카체이싱과 액션 도전, 그리고 남다른 감정의 폭을 보여줬다.
박소담은 서면인터뷰에서 먼저 자신의 건강과 근황을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특송'의 홍보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어 너무 아쉽고 죄송합니다. 저는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잘 회복 중입니다. 다시 한번 응원과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라고 아쉬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배우로서도 사람 박소담으로서도 아주 많이 건강해야 가능하겠다 항상 생각을 하고 지내왔던 저이기에 저의 상태를 알게 되고 저도 많이 놀라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지만 앞으로 더 건강하게 오래 일할 수 있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돌볼 수 있는 시간을 주신 것 같아서 잘 회복하고 더 관리해서 그전보다 훨씬 더 건강한 모습으로 꼭 직접 인사드리겠습니다! 그때까지 모두 몸도 마음도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특송'은 박소담의 첫 원톱 주연작이다. 박소담은 "원톱 주연이라는 말이 정말 쑥스럽습니다. 저도 제 얼굴이 아주 크게 포스터에 나오는 게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극장에 제 얼굴이 아주 크게 걸려 있는 것도 정말 신기하고, 감사하고, 설레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함께 열정과 노력을 다해 만들어 주신 '특송'인 만큼 개봉을 하고, 관객분들과 만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주연을 맡은 만큼 책임감도 들고 저의 새로운 모습이 담긴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되어 설레고, 기대되고 궁금합니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부담감보다 감사함이 더 컸다. 또한 함께한 스태프와 배우들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졌다. 박소담은 "제가 또 힘을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함께하는 모든 분들이 저를 항상 응원해 주셨어요. 특히 김의성 선배님, 송새벽 선배님께서 첫 대본 리딩 때부터 “소담아 우리가 널 도와줄게”, 모두가 우리 소담이, ‘장은하’ 잘 할 수 있게 도와줄 거라고, 잘 할 수 있다고 항상 힘을 주셨어요. 함께 연기했던 염혜란 선배님도, 오륭 선배님도, 현민이도, 현준이도 항상 매 순간 저에게 힘을 주고 저를 보며 환하게 웃으며 “파이팅!”을 외쳐 줬었어요. 프리 단계부터 현장에서 연기를 하는 순간까지 모든 배우분들 스태프분들이 저를 도와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더 자신감 있게 즐겁게 ‘은하’를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파격적인 머리 색도 화제가 됐다. 박소담은 "머리 색 연결을 맞추느라 분장팀도 정말 고생을 많이 했었어요. 부산에 미용실을 빌려서 염색을 하기도 했었고요. 촬영을 하다 보면 의상, 분장팀과 함께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는데 항상 옆에서 ‘은하’라는 인물을 제가 연기하기까지 사소한 것 하나까지 다 챙겨주었던 의상, 분장팀. 제가 추울 때, 더울 때, 떨리고 긴장될 때 제 손을 잡아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어요. 덕분에 제가 카메라 앞에서 혼자가 아니라는걸 느끼고 많은 부담감들을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었어요"라고 남다른 고충을 밝혔다.
'기생충'에 이어 호흡을 맞춘 정현준 배우와 다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은하(박소담)와 서원(정현준)으로 재회하게 된 것. 박소담은 "현준이는 여전히 밝은 에너지를 저에게 줬던 것 같아요. 항상 저에게 “‘장은하’씨”라고 부르며 저를 그 누구보다 ‘장은하’로 응원해준 것 같아요. 덕분에 다른 스태프 분들도 저에게 “‘장은하’씨”라고 불러주셔서 촬영 내내 많이 웃을 수 있었고, ‘정말 내가 이 아이를 지켜주고 싶다’고 매 순간 느꼈던 것 같아요. 수중 촬영을 할 때도 저는 솔직히 두렵고, 힘든 부분들이 있었는데 현준이가 물속에서 해맑게 웃으며 ‘장은하’씨, 빨리 들어오라고 해줘서 용기 낼 수 있었어요"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소담은 '특송'의 매력에 대해 "굉장한 속도감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데요, 관객분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카체이싱 장면은 답답한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밝혔다. 속 시원한 액션과 질주하는 카체이싱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 '특송'은 내일(12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8분.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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