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英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영예…영국 뒤집어놓은 소감 전문
기사입력 : 2021.04.12 오전 9:59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 사진 : 픽콘DB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 사진 : 픽콘DB


배우 윤여정이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배우 최초로 수상한 연기상이다.

12일 오전3시(한국시간 기준) 영국 런던에서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이 개최됐다. 영국 아카데미는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가 주최하며 미국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와 함께 영미권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유명하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에서 할머니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수상자로 호명되자 윤여정은 자신을 소개한 뒤, "에든버러 공작(필립공)의 별세에 애도의 마음을 보낸다"라고 조의를 표했다. 이어 "이번 시상식에는 특별히 고맙다, 고상한체 하는(우월감에 젖어 있는, Snobbish) 영국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줬기 때문이다, 매우 행복하다, 내게 투표를 해준 이들에게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윤여정의 소감은 화제가 됐다. 윤여정의 소감을 영상을 게재한 BAFTA트위터 게시물은 5시간 만에 4천 번이 넘게 리트윗되었다. 화제의 수상소감에 대한 인터뷰도 있었다. 윤여정은 "Snobbish"라는 단어를 쓴 것에 대해 과거 영국에 방문했던 개인적인 경험에서 쓰게된 말이라고 밝혔다.

오는 4월 25일 개최되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에 한발짝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해당 시상식에서 '미나리'는 여우조연상을 비롯해 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하 윤여정의 소감 전문.

◆ 윤여정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수상 소감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의 배우 윤여정입니다. 어떻게 소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후보로 선정되어 매우 기쁩니다. 아! 이제는 수상을 했군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에딘버러 공작 필립공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상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이번 상은 특히나 고상하다고 알려진 영국분들에게 좋은 배우라고 인정받아서 정말 기쁘고 영광입니다. 저에게 표를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영국 아카데미(BAFTA)에게도 감사합니다.

(Hello Britain, I’m a Korean actress Yuh-Jung, Youn. And… I don’t know how to say… I’m very honored to be nominated. No, I’m the winner now. First, I express my deep condolences for your duke of Edinburgh. And thank you so much for this award. Every award is meaningful but this one, especially recognized by British people known as very snobbish people and they approved me as a good actor, so I’m very very privileged and happy. Thank you, Thank you so much. Thank you for the voters who voted me. Thank you.)
사진출처 :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트위터 / BBC ONE LIVE

사진출처 :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트위터 / BBC ONE LIVE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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