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SAG 여우조연상 수상 / 사진: SAG 트위터 캡처
윤여정이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오스카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비대면으로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가 개최됐다. 이날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마리아 바칼로바 (보랏2: 서브서브시퀀트 무비필름), 글렌 클로즈 (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먼 (더 파더), 헬레나 젱겔(뉴스 오브 더 월드)을 꺾고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배우조합상 시상식은 영화배우, 스턴트맨, 성우, 엑스트라, 모델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회원으로 하는 미국 배우 조합(Screen Actors Guild)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특히 미국배우조합상에서 한국 배우가 단독으로 상을 받는 것은 윤여정이 최초로, 지난 해 영화 '기생충'이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최고상인 앙상블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무엇보다 배우조합상은 아카데미 회원 중 배우들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만큼 오스카 수상을 점쳐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상식으로 손꼽힌다. 이에 오는 26일 개최되는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할 수 여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수상 직후 윤여정은 화상 연결된 화면을 통해 "내 감정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 해외 영화인들이 인정해줘서 기쁘다"라며 "동료 배우들이 뽑아준 상이라서 더 감사하다,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라는 소감과 함께 함께 노미네이트 된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영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 감독 정이삭 감독의 연출작으로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현재 극장 상영 중.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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