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던 날' 김혜수 "이정은과 20대 후반에 첫 만남…기대 이상 보여주는 배우"
기사입력 : 2020.10.08 오후 1:30
'내가 죽던 날' 온라인 제작보고회 / 사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내가 죽던 날' 온라인 제작보고회 / 사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김혜수와 이정은이 서로의 첫인상을 전했다.

8일 오전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려 박지완 감독을 비롯해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가 참석했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선택을 하는 세 인물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정은은 사고로 목소리를 잃은 섬마을 주민이자 소녀의 마지막 행적을 목격한 '순천댁'으로 분한다.

이날 김혜수와 이정은은 서로의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 "연기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실제로는 20대 후반 정도 때"라며 남다른 인연을 소개했다.

김혜수는 "당시 정은 씨는 연극 무대에서 입지가 단단한 실력파 배우였고, 저는 현장을 참관하는 입장이었다.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견학하는 입장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가 늘 연기에 대한 갈증 같은 게 있었기 때문에 작은 작품에서 열심히 하는 배우들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궁금했었다"며 "정은 씨는 그때나 지금이나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그저 영역이 확장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혜수는 "스태프들이 순천댁 역으로 이정은 배우와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 누구보다 열렬히 기대했고, 배우로서 만나기를 고대했다. 저는 이정은이라는 배우를 TV나 영화에서 만날 때마다 경탄을 금치 못한다. 정은 배우는 실제 현장에서는 겸손하시지만, 저희가 기대하고 예상하는 그 이상을 보여주신다"고 극찬했다.

이에 이정은 역시 "저도 (첫 만남이) 세세히 기억이 난다. 처음 만났을 때 너무 큰 아우라를 가지고 있어서 말을 못 붙이겠더라. 내가 자잘해 보였다. 접근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혜수 씨가 저희 연극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직접 입던 의상과 소품들도 빌려주셨다"며 "그래서 혜수 씨가 공연을 사랑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만나보니 놀랍도록 그 캐릭터 자체였다. (캐릭터로 분한 김혜수의) 얼굴만 봐도 힐링이 됐다"며 화답했다.

한편, 영화 '내가 죽던 날'은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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