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반도', 연상호 감독→강동원까지 달라지고 달라지지 않은 점
기사입력 : 2020.07.09 오후 7:12


영화 '반도'는 '부산행'의 4년 후 이야기를 담았다.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에 이어 메가폰을 잡고, 강동원이 공유의 바통을 받아 주연의 자리를 차지했다. 과연 달라지고 달라지지 않은 점은 무엇일까.

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반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반도'의 메가폰을 잡은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이 참석했다.

'반도'는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부산행'의 4년 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대미문의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땅에 돌아온 정석(강동원)이 남겨진 자들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최후의 사투가 담겼다.

영화 '반도'에는 크게 세 부류의 인간군상이 담긴다. '반도'에 4년 만에 다시 돌아오게 된 정석(강동원)과 철민(김도윤), '반도'에서 살아남아 가족이 된 민정(이정현), 사단장(권해효), 준이(이레), 유진(이예원), 그리고 '반도'에서 광기만이 남은 서대위(구교환), 황중사(김민재)가 그 주인공이다.

배우 강동원은 '부산행' 공유의 바통을 이어받은 소감으로 "어떤 영화의 속편의 성격을 만든다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며 연상호 감독에 대한 믿음, 시나리오 등을 선택의 이유로 꼽았다. 이어 "개봉을 기다릴 때 언제나 많은 압박이 있지만, '반도'는 오히려 더 든든하다. '부산행'을 좋아하신 분들이 '반도'를 응원해주시지 않을까, 공유 형 팬들이 응원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부산행' 공유가 부성애를 보여줬다면, 이정현은 '반도'에서 진한 모성애를 보여준다. 이정현은 "연상호 감독의 정확한 디렉션이 도움이 됐다"며 "이레와 이예원이 실제 제 딸이라고 상상하고 촬영했다"고 밝혔다.

구교환과 김민재는 '부산행'의 김의성에 이은 악역을 맡았다. 김민재는 "김의성을 뛰어넘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구교환은 "전혀 다른 성질의 인물"이라고 각각 밝혔다.

연상호 감독은 '반도'의 인물이 "보통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의 욕망을 가지고 있는 보통사람들이 주인공이다"라며 "배경이 바뀌었을 뿐이다. 보통 사람들의 욕망을 가진 인물들이라, 사람들이 다른 상황에서의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했다.

권해효는 '반도'를 "희망에 대한 영화"라고 했다. 그는 "세대간의 모든 것이 단절됐다고 생각되는 시대에서 할아버지와 아이들이 가족 형태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반도' 속 모습이 의미가 큰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가족, 연인, 친구사이 등 여름 관객을 시원하게 사로잡을 영화 '반도'는 오는 15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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