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뭅] '신이여, 어디 계시나이까' 현실과 닿아있는 '사바하'
기사입력 : 2020.05.24 오전 8:00
영화 '사바하' 이정재-박정민-진선규-이재인(왼쪽부터)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외유내강

영화 '사바하' 이정재-박정민-진선규-이재인(왼쪽부터)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외유내강


<코로나19로 일상이 멈추었다. 맨 얼굴로 다녔던 날들이 흐릿해질 정도다. 이런 시대에도 신은 있는가. 또 때마침, 코로나19의 발원지가 된 신천지까지 현재가 영화 '사바하'와 닿아있다.

박목사(이정재)는 신흥종교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구소 소속이다. 현재 그가 쫓고 있는 새로운 종교단체는 사슴동산. 영월터널에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쫓던 경찰과 박목사는 우연히 사슴동산에서 마주친다. 그리고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자매 금화(이재인)와 언니 그것, 정비공 나한(박정민)의 정체까지 사슴동산은 더 많은 미스터리로 가득하다.

'사바하'(2019)는 영화 '검은사제들'(2015)을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작품이다. 장재현 감독은 전작에 이어 오컬트 장르의 소재로 메가폰을 잡았다. 장재현 월드가 더욱 공고해진 이유다. '사바하'에는 여러 평점이 엇갈렸다. 불교와 성경의 이야기가 혼재된 종교는 은유와 상징으로 이 세계를 표현했다.

이것을 공고하게 해주는 것은 역시 믿음직한 배우들이다. 이정재, 박정민, 정진영, 이다윗, 진선규, 그리고 이재인까지 있을 법한 현실을 담은 오컬트 영화를 완성해냈다.

장재현 감독은 개봉 당시 한 인터뷰에서 "신이 어디 계신지, 이 잔혹한 세상에서 무엇을 하고 계신지, 그런 것에 대한 갈증을 담았다"고 했다. 편집과정에서 신천지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일부 장면이 신천지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연락에 오디오 일부분이 수정되기도 했다.

한편, 개봉 때와 달라진 현실에서, 방구석 1열에서 보는 영화 '사바하'의 매력은 또 다르게 느껴질 것. '사바하'는 24일 오후 4시50분 케이블채널 OC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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