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유연석 주연의 영화 '제보자' / 사진 : 영화 포스터
"어, 내가 그 키다리 할아버지야."
전미도가 "너 좀 존경스럽다, 대단해"라고 말할 정도로 유연석은 현재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정원을 통해 슬기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그의 슬기로운 또 다른 모습이 담긴 영화가 있다. 영화 '제보자'(2014)다.
'제보자'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줄기세포 조작 스캔들의 실체를 세상에 알리는 두 남자의 노력을 담은 영화다. 이장환 박사(이경영 분)은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 줄기 세포 추출에 성공해 온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 가운데 PD추적 윤민철PD(박해일 분)는 이장환 박사와 함께 줄기세포 연구를 해오던 심민호 팀장(유연석 분)의 전화를 받게 된다. 논문이 조작되었다는 사실과 함께 줄기세포 실험 과정에서 벌어진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심민호 팀장의 양심선언이다.
유연석은 심민호 팀장 역을 맡아, 양심선언을 해야 한다. 온 국민이 떠받드는 이장환 박사에 반하는 행동이다. 심지어 명확한 증거도 없다. 불안하고 떨린다. 하지만 진실을 밝혀야한다. 그 마음들이 오가는 심민호의 모습을 유연석은 단단하게 보여준다. 처음 윤민철PD에게 전화를 하는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말이다. 답답한 현실이 어떻든, 정의로운 이들이 어딘가에서 이렇게 열심히 노력한다고 믿게 해준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처럼 말이다.
유연석과 함께 박해일 역시 유려하게 극을 이끌고 간다. '리틀 포레스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두 사람의 케미는 영화 '제보자'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16일(토) OCN Thrills에서 낮 12시 방송.
글 조명현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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