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기자회견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기생충' 배우들이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非영어권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총 4개 부문의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한국은 물론, 세계 영화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영화 '기생충'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골든글러브 수상한 '기생충' 팀 / 사진: CJ 제공
특히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며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 역시 주목을 받았다. 이에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배우들의 생각을 묻자, 이정은은 "배우가 되어서 처음에는 할리우드 한 번 가봐야지 생각을 했는데 영화를 잘 찍고 보니 세계에서 각광을 받았다. 할리우드에 가지 않아도 세계에서 알아준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기회가 온다면 생각은 해볼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정은은 봉준호 감독과 함께 오스카 캠페인에도 참여했는데 당시 영어로 유창하게 인터뷰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이정은은 "인터뷰를 할 배우가 저밖에 없었다. 영어를 못해서 갈등을 햇는데, 밤새워 대사를 외우듯 연습을 하니 괜찮았다"고 말하며 "배우로 아카데미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만큼, 제가 일조할 수 있는 것을 충분히 다하고자 했는데 정말 두 분(봉준호 감독, 송강호)의 인기가 많다. 놀라서 쫓아다니기만 했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해 흥미를 더했다.
이정은 외에 박소담 역시 "마침 '기생충'이 끝나고 다른 작품도 촬영이 마무리 된 덕분에 짧게라도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좋은 연락을 주신 덕분에 색다른 화보도 찍었다. '기생충'이 많이 사랑을 받은 만큼, 정말 기회가 된다면 아직 살아갈 날이 많기 때문에 언젠가 한번은 (할리우드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선균과 장혜진과 박명훈은 영어 공부에 대한 성격을 느꼈다고. 먼저 이선균은 "특별히 계획을 갖고 사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할리우드에 대한) 그런 계획은 없지만 매년 연초마다 생각하는 영어 공부에 대한 동기 부여를 받았다"라고 말했으며, 장혜진은 "만약 외국에서 제의가 온다면 'Of Course'라고 하고 싶다"라며 영어 공부의 의지를 다졌다.
박명훈 또한, "영어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밝히며 "저는 화보나 이런 것들을 아무도 모르게 숨어서 진행을 하고 있었는데, 별로 모르실거에요. 할리우드 역시 조용히 추진해보겠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오는 26일(수) "흑과 백, 넘지 못할 선은 없다"는 카피와 함께 영화 '기생충'이 갖고 있는 의미를 더욱 함축적으로 담아낸 '기생충: 흑백판'을 개봉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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