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제작보고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백두산' 이병헌이 하정우와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예고, 기대감을 높인다.
19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백두산'의 제작보고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이해준, 김병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하정우, 전혜진, 배수지가 참석했다.
영화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이병헌은 작전의 키를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을 연기하며, 하정우는 모두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에 투입된 대한민국 EOD 대위 '조인창'으로 분한다.
특히 '믿고 보는 배우'로 손꼽히는 이병헌과 하정우를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어 많은 기대를 모은다. 이병헌은 "몇 년 전부터 하정우 씨와 우연히 영화제 등에서 만나면 서로 '같이 영화 해야 하는데'라는 이야기를 했다. '언젠가 현실화가 되겠지'라고 기대만 하다가 이번에 만나서 좋았다"라고 답했다. 하정우 역시 "좋은 선배를 만나는 것은 어렵기도 하고 후배 배우의 입장에서는 큰 축복이다. 꿈꾸던 것이 생각되고 실현이 되어서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처럼 연기를 통해 호흡을 맞추는 것은 처음이지만, 앞서 영화 '싱글라이더'를 통해 영화 제작사 대표(하정우)와 배우(이병헌)의 입장으로 인연을 맺기도 했다. 하정우는 "형이 연기를 하고 캐릭터를 선택하는 것들이 마냥 좋았다"라며 "사석에서 영화에 대한 안목, 영화를 많이 보시는 그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싱글라이더' 책을 드렸었다. 덕분에 한 발 더 가까워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하정우가 연출한 '롤러코스터'를 극장에서 봤는데, 영화 중 택시가 하늘을 나는 장면을 보며 혼자 박수를 쳤다. 그런 과감함이 하정우의 성격인 것 같다. 저한테 없는 그런 부분이 되게 좋았고 닮고 싶었다"라며 "그런 행동력이 좋았고, 연출은 물론이고, 연기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백두산'은 오는 12월 중 개봉 예정이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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