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 조우진 "극 중 일본어 구사…호흡의 격식 살리는 느낌이 매력적"
기사입력 : 2019.07.03 오후 1:27
'봉오동 전투' 제작보고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봉오동 전투' 제작보고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봉오동 전투' 조우진이 극 중 일본어를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봉오동 전투'는 독립군 연합부대가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첫 대규모 승리를 거둬낸 1920년 6월 봉오동 전투를 처음으로 영화화한 작품.

극 중 조우진은 마적 출신의 독립군 '마병구' 역을 맡았다. 뛰어난 사격술과 일본어 통역까지 가능한 그는 독립자금을 상해로 전달해야 하는 임무를 맡는 등 해철의 오른팔로 활약한다.

특히, 조우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일본어가 능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앞서 영화 '남한산성'에서는 만주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영어를 소화했던 그는 '봉오동 전투'에서는 역대급 구강액션을 선보인다.

그는 "우리말 가지고 누군가를 제압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일본어로 해야 해서 무조건 외웠다. 네이티브 스피커처럼 자유롭게 일본어를 구사한다기보다는, '잘 모르는 사람이 일본어를 할 줄 안다'는 느낌을 담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 언어 중 어떤 언어가 제일 잘 맞았느냐'는 질문에 "한국말이 제일 잘 맞는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리듬을 타기에는 영어가 부드러운 것 같고, 일본어는 호흡의 격식을 살리게 되는 느낌이 있다. (일본어는) 파도를 탄다기보다 벽돌을 쌓고, 그것을 타고 넘어가는 느낌이 매력적"이라며 "만주어가 제일 구사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두 함께 싸우고 승리한 독립군의 역사적인 첫 승전보 '봉오동 전투'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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