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박소담 "송강호, 정말 '우리 아빠 같다' 생각한 순간 있어"
기사입력 : 2019.05.13 오후 3:45

'기생충' 송강호와 박소담, 그리고 이선균과 정지소가 특별한 '부녀 케미스트리'를 그려낼 예정이다.


오는 30일 개봉을 앞둔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 특히 극과 극 가정의 두 부녀를 연기하게 된 배우들의 특별한 인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생충' 속 부녀 케미 /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생충' 속 부녀 케미 /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먼저 극 중 '기택'(송강호)와 '부녀'로 호흡을 맞추게 되는, 박소담은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사도>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사도>에서 송강호는 아들 '사도세자'를 이해하지 못한 아버지 '영조'를 연기했으며, 박소담은 임금인 '영조' 앞에서 귀를 씻는 물그릇을 들고 있던 궁녀이자 훗날 후궁이 되는 '문서원'을 연기해 자연스러운 연기 호흡을 선보였다.


<기생충>에서 아버지와 딸로 재회한 송강호와 박소담은 새롭고 정감 가는 부녀 케미를 발산한다. 전원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을 연기한 송강호는 연이은 사업 실패로 계획해봐야 될 리 없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가지만, 고정 수입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에게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사람 좋은 백수 아빠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전원백수 가족 중 가장 현실적인 '기정'역을 맡은 박소담은 "<기생충>을 작업하면서 <사도>때는 보지 못했던 송강호 선배의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어느날 문득 송강호 선배를 보며 '정말 우리 아빠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들이 생길 정도였다"라고 밝혀 전원백수 가족의 부녀가 선보일 현실감 넘치는 호흡에 대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글로벌 IT기업의 CEO '박사장'을 연기한 이선균과 딸 '다혜'역의 정지소는 <기생충>을 촬영하기 전 특별한 인연이 있다. 이선균과 정지소는 2012년 한 제과 브랜드 광고에서 아빠와 딸로 만나 다정다감한 부녀 케미를 선보인 바 있는 것.


<기생충>에서는 가정의 대소사를 신경 쓰지 못할 만큼 바쁘고 유능한 아빠 '박사장'과 동생 '다송'(정현준)이 부모님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것 같아 부모에게 불평불만을 표하는 여고생 딸 '다혜'로 분해 또 다른 부녀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선균은 "정지소가 처음만난 날 내가 두번째로 아버지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각해 보니 몇 년 전 과자 광고를 함께 찍은 아역 배우였다. 그 배우가 자라서 <기생충>을 함께 찍게 된 것이다. 더 많이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혀 두번째 부녀 연기를 선보일 이선균과 정지소의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언제나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희비극' <기생충>은 오는 30일(목) 개봉 예정이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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