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 이지은 "만나보지 못한 캐릭터…행운인 것 같다"
기사입력 : 2019.03.28 오전 11:09
'페르소나' 제작보고회 / 사진: 넷플릭스 제공

'페르소나' 제작보고회 / 사진: 넷플릭스 제공


'페르소나'가 제작보고회를 성료했다.

지난 27일 콘래드 서울에서 이지은, 윤종신, 임필성 감독, 전고운 감독, 김종관 감독이 참석한 영화 '페르소나'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페르소나'는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4명의 감독이 페르소나 이지은(아이유)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총 4개의 단편 영화 묶음으로 구성된 오리지널 시리즈다.

이번 제작보고회는 처음으로 영화에 도전한 이지은(아이유)과 첫 영화 기획에 나선 윤종신, 그리고 충무로를 대표하는 실력파 감독들이 한자리에 모인 신선한 조합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제작보고회의 현장은 승부욕 강한 소녀,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의 여자, 친구를 위해 발칙한 복수를 꾸미는 씩씩한 여고생, 꿈속에 찾아온 옛 연인까지 이지은이 소화한 다채로운 캐릭터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이날 이지은은 "함께 작업한 모든 감독님들의 영화를 좋아했는데 이런 제안이 온 것이 신기했다. 단기간 안에 네 가지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것이 큰 도전이었다. 그만큼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기획자 윤종신은 "제 철학은 노래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영화, 광고, 드라마 모두 이야기다. 네 감독님의 단편 영화들을 봤는데 너무 좋았다. 감독님들이 단편 영화를 만들 때 창의력이 더 빛나는 것 같아 이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이지은 씨까지 캐스팅하게 되었다"며 '페르소나'의 시작을 밝혔다.



'페르소나'의 또 다른 주역은 이지은의 매력에 각자의 개성을 더해 네 개의 스토리를 완성해낸 감독들이다. 이경미 감독은 차기작 스케쥴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지만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감독은 이지은의 열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종신은 "'러브세트'는 '분함'을 비롯해 이지은의 많은 감정들이 들어가 있는데 영화 후반 그녀의 처음 보는 표정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썩지 않게 아주 오래'의 임필성 감독은 "두 남녀에 대한 도발적인 이야기인데 아이유 노래 '잼잼'에서 영감을 받아 영화로 풀어낸 작품이다"라고 밝히며 제목도 가사의 일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이지은 역시 "독특한 캐릭터고 아주 자유분방하다. 제가 만나보지 못했던 캐릭터"라고 말해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키스가 죄'의 전고운 감독은 자신의 고교 시절을 떠올리며 만든 작품이라며 "이지은은 똑똑하고 정의로운 사람 같았다. 여러모로 저와 공통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지은은 "독특했다. 작업실에서 만날 때도 리딩이라기보다는 심달기 배우와 서로 마주 보고 상대의 상태를 알아맞히기 등 서로 가까워지는 일을 많이 했다. 덕분에 금방 친해졌고 현장에서도 그 모습이 고스란히 보여진 것 같다"며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밤을 걷다'의 김종관 감독은 "이지은을 처음 만났을 때 차분함과 나른함, 강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의 쓸쓸함 등을 보았다. 그런 부분들을 이야기에 녹여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지은의 변신을 짐작하게 했다. 이지은 역시 "습기가 전혀 없고 쾌적한 여름밤에 촬영을 하게 되어 새벽에 꿈을 꾸듯이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윤종신과 이지은 그리고 세 명의 감독은 이어 넷플릭스와 함께 190여개 국의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나는 남다른 소회도 밝혔다. "긴 고민과 제작 기간에 비해 영화나 음악이 개봉하고 공개되는 시점에서 흥망성쇠가 바로 결정되어 판단되는 것들이 안타까웠다"라고 운을 뗀 윤종신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면 길게 이 작품의 피드백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지은은 "넷플릭스를 만나 더 오래오래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행운인 것 같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한 명의 배우, 네 명의 감독이 선보이는 네 가지 이야기의 다채롭고 신선한 매력을 한껏 발산한 '페르소나'는 4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글 이우정 인턴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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