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돈'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 사진: 쇼박스 제공
'돈'이 알면 알수록 더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일현'(류준열)이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돈'이 영화 속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Q&A를 공개했다.
영화를 연출한 박누리 감독은 '부당거래', '남자가 사랑할 때'를 함께 작업했던 황정민에게 조심스럽게 목소리 출연을 부탁했다. 이 장면은 '일현'이 첫 주문 실수를 내는 중요한 장면으로, 주문을 넣는 고객 목소리의 분위기와 딕션, 연기력이 동시에 필요했기 때문. 짧은 분량이었지만 흔쾌히 수락한 황정민은 녹음실도 집에서 가깝다며 즐겁게 참여했다는 전언이다.
◆ 유재명, 대본도 보지 않고 단번에 출연 수락…"그런데 나 누구? 어디서 나와?"
'번호표'(유지태)의 작전에 참여하게 된 '일현'에게 첫 주문 전화를 거는 '도봉수' 역으로는 유재명이 등장해 반가움을 자아낸다.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의 오프닝, '최익현'(최민식)을 연행하는 형사 역으로 제작진과 연을 이어온 유재명은 대본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출연을 수락했다. 역할을 확인한 후 출연 여부를 결정하는 일반적인 단계를 거치지 않고 출연을 오케이한 유재명은 시나리오를 다 읽은 뒤, '나, 누구야? 어느 장면에 나와?'라는 질문으로 제작진의 웃음을 자아냈다고.
◆진선규, 알고 보면 삭발 상태?
'돈'에 등장하는 또 다른 반가운 인물로는 '박창구' 역의 진선규가 있다. '일현'에게 '번호표'를 소개해 준 '유민준'(김민재)에게 '번호표'를 처음 연결시켜준 증권사 매니저 '박창구'는 '번호표'가 작전에 참여했다는 증거들을 모두 가지고 있는 인물. 그는 '번호표'의 배후를 캐기 위해 찾아온 금융감독원 수석검사 '한지철' 때문에 불안해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박누리 감독이 대학로 연극을 보며 함께 하고 싶었던 그는, 캐스팅 제안 당시 '범죄도시' 크랭크업 직후라 삭발을 한 상태였다. 미안해하던 그에게 감독과 제작진은 증권사 매니저 '박창구'라는 설정에 맞게 맞춤 가발을 제안하고 제작해, 결국 머리카락 풍성한 진선규로 관객들을 만났다. '범죄도시', '극한직업' 최근 '사바하'까지, 알고 보면 진선규가 짧은 머리로 촬영한 영화들이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한 포인트.
◆ 싱크로율 100%! 한국계 외국인 펀드 매니저 '로이 리' 역 다니엘 헤니!
또한, 한국계 외국인 펀드 매니저 '로이 리' 역을 맡은 다니엘 헤니의 첫 등장 신은 뭇 여성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부자가 된 '일현'이 자신의 은행 계좌를 확인하고, 휴가를 즐기기 위해 떠난 바하마에서 만나게 되는 '로이 리'는 영화 후반부 '일현'의 조력자 역할을 하며 든든한 존재감을 선보인다.
박누리 감독은 다니엘 헤니가 맡은 '로이 리' 역할을 두고 등장과 동시에 관객들에게 임팩트를 줄 만한 배우를 캐스팅하길 원했다. 이에 감독은 훈훈하고 멋진 비주얼에 더해 극 중 '일현'이 따라 배우고 싶다고 느낄 정도의 매력을 가진 중요한 역할로 다니엘 헤니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다니엘 헤니도 시나리오를 본 바로 다음 날,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누리 감독은 "다니엘 헤니와 촬영 현장에서 재미있게 작업을 했다. 류준열과도 친구처럼 굉장히 잘 어울렸고,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며 그와의 작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영화 속 숨은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 영화 '돈'은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글 이우정 인턴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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