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언론시사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우상' 이수진 감독이 영화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평에 대해 언급했다.
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오는 20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 '우상'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우상'은 본인만의 우상을 향해 맹렬하게 돌진해 나가는 세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이 과정에서 천우희가 맡은 련화는 조선족으로 표현, 그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이 사투리 및 중국어를 구사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대사가 정확히 들리지 않아, 흐름을 쫓아가기가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대해 이수진 감독은 "처음 천우희 배우하고 캐릭터를 갖고 이야기를 할 때 제일 먼저 주문한 것이 '우리나라에서 사투리를 제일 잘 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었다"며 "천우희가 열심히 연습했고, 현장에서 선생님도 많이 지도해주셨다. 중국말 연기도 어려웠을텐데 실제 중국 말투를 쓰는 사람의 느낌을 받았다.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사투리가 사실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들이 있다. 중요한 대사라서 고민을 했는데, 바꾸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는, 그 연기톤의 뉘앙스만으로도 전달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주변에서 자막을 넣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했는데, 그 부분에 자막이 들어가면 웃길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수진 감독은 "이 영화는 결과적으로, 스릴러 장르 속에 있는 이야기지만, 관객들이 끊임없이 생각하고 사유해야 한다. 놓치는 순간, 따라가기가 어렵다. 그런 지점에서 생각하면 뉘앙스로도 감정이 전달된다. 곱씹다보면 뜻이 잘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작업했다"고 답했다.
한편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되며 호평을 얻은 이수진 감독의 '우상'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