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화 '레슬러' 이성경 스틸 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성경이 반짝이는 ‘러블리’ 매력으로 충무로 접수에 나섰다.
이성경의 첫 스크린 데뷔작 ‘레슬러(감독 김대웅)’가 9일 개봉했다.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인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씨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성경은 귀보(유해진 분)와 성웅(김민재 분)의 윗집에 사는 이웃이자 풋풋한 짝사랑에 빠진 가영 역으로 분해 통통 튀는 엉뚱발랄함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극 중 가영은 자신을 좋아하는 성웅에게 대뜸 파격 선언을 하는 철부지 같은 모습은 물론, “너는 누군가를 만났을 때 빛이 나는 사람을 본 적 있어?”라며 눈빛을 반짝이는 순수함까지 지녔다.
귀보의 맞선 자리에 인형탈을 쓰고 나타나 그를 화들짝 놀라게 하는가 하면, 새빨간 원피스와 촌스러운 단발 머리로 변신하면서까지 귀보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하는 그야말로 종 잡을 수 없는 매력덩어리다.
이성경은 이처럼 다소 독특한 설정의 가영이라는 인물을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친근하게 풀어냈다. 스크린에서 현실로 튀어나온 듯한 자연스러운 연기와 상큼한 에너지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평이다.
연출을 맡은 김대웅 감독은 “이성경을 봤을 때 글로만 써왔던 가영이를 실제 마주한 것 같았다. 정말 시나리오에서 튀어나와 눈 앞에 있는 느낌을 받았다”며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이성경의 열일 행보는 계속될 전망. 이성경과 라미란 주연의 코믹액션수사극 ‘걸캅스(가제)’에 캐스팅을 확정 지었을 뿐 아니라,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tvN ‘멈추고 싶은 순간:어바웃타임’에서 사람들의 수명시계를 보는 여자 미카 역을 맡아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 더스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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