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뷰] 영화 '머니백', 멀티캐스팅의 꿀조합 완벽했나
기사입력 : 2018.04.04 오전 11:46
사진 : 영화 '머니백' 포스터

사진 : 영화 '머니백' 포스터


김무열X박희순X이경영X전광렬X임원희X오정세X김민교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주조연급 간판스타들이 한 데 뭉쳤다.

멀티캐스팅의 화려한 조합으로 눈길을 끈 영화 <머니백>(허준형 감독)은 이긴 놈이 다 갖는 세상, 하나의 돈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일곱명이 뺏고 달리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블랙코미디.


"막다른 길에 내몰린 사람들이 모이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을 보여주고 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힌 허준형 감독. 영화의 완성도는 어땠을까.

'머니백'의 주된 스토리는 꼬리에 꼬리는 무는 '우연'에서 비롯된다. 총 하나가 길 가던 택배기사를 통해 너무 쉽게 배달이 되고, 부재중인 킬러가 받아야 할 총이 옆집 민재(김무열)의 손으로 맡겨진다. 민재는 사채업자에 복수 하기 위해 그 총을 겨누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다소 억지스러움을 유발하지만, 전체 스토리적 조합은 나름 봐줄 만 하다.

<머니백>은 최근까지 한국영화에서 보여준 범죄액션오락물과는 결이 다르다. "국회의원의 검은 돈"을 두고 등장인물들의 치열한 몸싸움, 두뇌싸움이 결말까지 이르게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가벼운 코미디 영화로 받아들여진다.

캐릭터들이 주는 다양성이 이 영화의 주된 매력점. 특히, 택배기사의 고된 일상을 보여주면서 또 다른 일면성에 놀라는 개성파 배우 오정세가 영화의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한다. 또한, 등장인물 중 맏형인 이경영이 '킬러박'으로 출연해 그가 가진 중후한 매력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허당기' 가득한 호연으로 아낌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4월 12일 개봉하는 영화 <머니백>. 캐릭터들의 다양성과 복잡하지만 한 가지 길로 가는 굵직한 스토리적 우연성이 관객들을 얼마나 이끌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15세 관람가, 러닝타임은 101분.



글 더스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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