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뷰] ‘7년의 밤’의 빛나는 악역, 장동건과 세령마을
기사입력 : 2018.03.22 오후 12:07
사진 : 영화 '7년의 밤' 포스터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영화 '7년의 밤' 포스터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유정 작가의 베스트셀러 ‘7년의 밤’이 스크린에 담겼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자, 오영제(장동건)과 소박한 삶을 꿈꾼 자, 최현수(류승룡)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7년의 밤>은 칠흑같이 어두운 가상의 ‘세령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소설 속 마을이 완벽하게 재현되어 작가도 놀랐던 공간에 오영제가 거주한다. 그 마을의 수문을 지키는 수자원공사 팀장으로 발령 받은 최현수가 직원 숙소로 묵을 공간을 찾기 위해 오영제의 공간으로 깊숙이 침투해 가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숙명적인 악연으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장동건은 오영제를 연기하기 위해 그가 가진 잘생긴 이미지를 기꺼이 포기했다. M자 탈모로 거듭나 극악무도한 캐릭터에 밀착했던 그는 실제 딸 가진 아비로 촬영 내내 사로잡힌 죄책감으로 '악마 오영제'를 연기할 수 있었다는 후문. 최현수를 연기한 류승룡은 전작 <염력>(연상호 감독)에서 보여주었던 부성애를 이 작품에서는 좀 더 색다르게, 무차별하게 보여준다. 아픈 과거사가 드러날수록 괴물처럼 변해가는 최현수의 두 얼굴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세령마을을 지키는 댐이 수위조절을 못해 마을 전체가 수면에 잠긴 영화 도입부. 이어 7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댐을 둘러싼 인물들의 사건 전개가 영화를 보는 내내 고요함과 긴장감으로 감싼다. 사운드적인 요소 또한 더욱 스크린에 몰입하게 만든다.

<7년의 밤>을 연출한 추창민 감독은 “원작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커서 부담이 된다. 원작과의 큰 차별점은 장동건이 열연한 살인마 오영제의 ‘사연’이 달랐다”라고 밝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류승룡, 장동건, 송새벽, 고경표가 출연하는 영화 <7년의 밤>은 3월 28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23분, 15세 관람가.


사진 : 영화 '7년의 밤'의 주된 배경이 된 세령마을 스틸 컷

사진 : 영화 '7년의 밤'의 주된 배경이 된 세령마을 스틸 컷


글 더스타 성진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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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한국영화 , 7년의밤 , 장동건 , 류승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