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천우희, "김남길 오빠 영민하고 똑똑해..영화 전체를 볼 줄 알더라"
기사입력 : 2017.03.30 오후 6:11
사진 : 김남길 천우희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사진 : 김남길 천우희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영화 <어느날>의 천우희가 상대역인 김남길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잘 맞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30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CGV 8관에서는 영화 <어느날>(이윤기 감독)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천우희는 김남길과 호흡에 대해 "몇몇 배우들은 본인만 연기하려고 하거나 자신의 캐릭터에만 집중하는 경우도 있지만, 김남길 오빠는 전체를 볼 줄 알더라. 현장에서 스태프들까지 챙기며 배려를 해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남길 오빠의 가장 큰 장점은 영민함과 똑똑함인데, 그런 점을 어필하거나 드러내지 않고 현장에서 녹여내더라. 그런 점들을 많이 배운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극 중 천우희는 시각장애인 여성 '미소' 역을 맡아 열연했다. 미소는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뒤 영혼으로 세상을 보게 되는 인물. 이에 천우희는 "시각장애인이란 역할에 대해 보다 디테일하게, 걸음걸이, 움직임, 시선 등을 연구했다"며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에 어떤 것을 못할 것이라 쉽게 생각한 것에 깊이 반성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강수 역을 맡은 김남길은 “‘어느날’을 연기하면서 가장 고민한 것들은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었다"며 "천우희 씨가 없는 장면에서 홀로 연기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상대가 없으니 더 오버하게 되더라. 그런 것들을 누르면서 연기하는 게 고민이었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윤기 감독은 전작과 비교해 로맨스의 강도가 낮았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영화에서 남녀 주인공이 나오면 그들이 영혼이나 사람이더라도 로맨스를 해야될 것 같다는 선입견이 존재한다. 내부에서도 그런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기대에 부응해야하나 비껴가야 하나를 고민을 했다. 미소와 강수는 인생의 짧은 순간에 현실적이지 않은 순간에서 의식의 동반자가 된 것이다. 두 사람의 의식 여행이다. 서로 파트너로서의 역할만 하더라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어느날>은 아내가 죽고 희망을 잃은 채 살아가다, 어느 날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되어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 미소가 서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4월 5일 대개봉.


사진 : 영화 '어느날' 포스터

사진 : 영화 '어느날' 포스터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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