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김하늘, "효주에 빠져있는 제 모습 낯설었다"
기사입력 : 2016.11.29 오전 11:54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드라마 [공항가는 길]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하늘이 이번엔 스크린으로 옮겨 여교사로 분한다.

29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여교사>(감독 김태용, 제작 외유내강)의 제작보고회가 열려, 김태용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하늘, 유인영, 이원근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여교사>는 남학생 재하(이원근 분)를 두고 계약직 여교사 효주(김하늘)와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유인영) 사이에서 벌어지는 질투와 욕망을 그린 심리드라마.

이날 김하늘은 <여교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효주란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이 있었다. 처음 느끼는 캐릭터이자, 장르였다"며 "효주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감정들을 굉장히 깊게 표현할 수 있어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김하늘은 이어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가끔 제 얼굴을 보면서 내게도 이런 얼굴이 있구나란 걸 알게 된 작품이었다. 순간순간 효주에게 빠져있는 제 모습이 낯설었다. 그런 효주가 된 제 모습이 만족스러웠다"고 그녀의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또 다른 여교사로 등장할 유인영은 극 중 맑은 악역인 혜영 캐릭터에 대해 "혜영은 남한테 베푸는 것이 그걸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처가 되는 것을 잘 모른다. 그런 의미로 맑은 악역인 듯 하다. 그런 혜영의 성격을 닮고 싶기도 하다.(웃음) 실제로, 전 직선적으로 이야기하는 걸 잘 못한다. 늘 가슴에 안고 끙끙 앓는 편"이라며 "그런 표현을 잘 하는 캐릭터라 닮고 싶은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두 여교사의 마음을 훔치는 남자, 이원근은 극 중 무용특기생인 재하 역을 맡았다. 그는 "영화로 처음 데뷔한 작품이었다. 현장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몰랐기에, 두 선배님들이 잘 챙겨주셨다"라며 "제가 내성적이라 말을 잘 못하고 있을 때, 분장 받으면서 서로 수다떠는 모습들이 굉장히 편하게 느껴졌다. 촬영이 마칠때까지 복 받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태용 감독은 "효주란 인물을 중심으로 만들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열등감이 어느 정도까지 파국에 이르는 지 궁금했다"며 "제 고교시절 무용과 연기하는 친구들이 동경의 대상이엇다. 그런 자유롭고 자신의 감정과 표현을 몸으로 표현하는 모습들이 부러웠다. 그런 점이 이 작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여교사>는 국내 최연소 칸 영화제에 입성한 경력을 가진 <거인>을 연출한 김태용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2017년 1월 개봉예정이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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