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화 '럭키'의 주역들 / 조선일보일본어판DB

배우 유해진이 코미디영화 <럭키>의 원톱 주연으로 1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4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 M관에서는 영화 <럭키>(감독 이계벽, 제작 용필름)의 언론시사회가 열려, 이계벽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해진, 조윤희, 이준, 임지연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럭키>는 냉혹한 킬러 형욱(유해진)과 무명배우 재성(이준)의 뒤바뀐 운명을 그린 초특급 반전 코미디이다.

이날 언론시사회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유해진은 "김밥 집에서 현란한 칼질을 하는 모습 등은 모두 현장에서 만들어진 애드립"이라고 밝혔다. 유해진과 극 중 연인으로 발전되어 가는 리나 역의 조윤희는 유해진의 애드립에 대해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햇다. 매 촬영 즉흥연기를 하는 기분이었다"며 "평소 애드립에 익숙하지 않아 대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배님과 몇번 맞추다보니 적응이 되었다. 현재 드라마를 촬영 중인데, 애드립 종종 한다"고 웃으며 밝혔다.

유해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조윤희와 전혜빈, 두 여배우와 키스신 장면을 연출했다. 이에 대해 유해진은 "지금까지 한분하고도 (키스신을) 한 적이 별로 없었다. 먼저 조윤희씨는 잘 이끌어 주셨고, 촬영 첫날부터 저와 키스신을 한 전혜빈씨는 감사하고 죄송할 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조윤희는 "영화속에서는 짧았지만, 실제로는 진한 키스신을 촬영했다"고 말해 현장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유해진은 또, [삼시세끼: 고창편]에서도 등장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애견 '겨울이'의 특별출연에 대해 "지방촬영시 항상 겨울이와 같이 다닌다. 극 중 톱스타 역할을 맡은 이동휘씨가 썩 좋은 인상을 주는 배역이 아니기에, (겨울이를 출연시키면) 그의 역할이 더 빛날 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계벽 감독은 느와르와 스릴러 장르가 주류를 이루는 영화시장에서 코미디 장르를 내놓은 이유에 대해 "그런 틈을 노리고 일부러 만든 건 아니다. 제 바람이 있다면 단순히 웃을만을 전달하기 보다는 조금 따뜻하고 훈훈한, 작지만 다른 삶을 살고 싶어하는 공감대가 관객들에게 유쾌하게 전해졌으면 한다"고 기대와 당부를 부탁했다.

영화 <럭키>는 15세 관람가, 오는 10월 13일 개봉한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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