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배우 정만식-정우성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배우 정만식이 정우성과의 연기 호흡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1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CGV 8관에서는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 제작 사나이픽처스)의 언론시사회가 열려, 김성수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악인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액션극이다.
이날 시사회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정우성은 "제가 맡은 한도경이 관객에게 설득력 있는 캐릭터가 되길 바란다"며 "제 출연작 중 이렇게 많이 욕을 한 건 처음이다. 욕을 하니까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 중 사냥개 검찰수사관(도창학) 역을 맡은 정만식은 정우성의 얼굴을 가격하는 고문 장면을 매끄럽게 소화해냈다. 이에 정만식은 "어떻게 구겨놔도 정우성은 정우성이다"라며 "우성 형이 저보다 한 살 많은데, 많은 여성 팬들이 우려하실까봐 고려청자, 국보를 대하듯 여겼다. 때릴 때의 모션은 확실하게 했다. 터프하게 만들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우성 형을 시원하게 때려 봤다"고 답해 현장 분위기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우성과 데뷔부터 깊은 인연을 맺은 김성수 감독은 "15년 만에 만났다. 그간 교수 생활과 해외사업, 그리고 진행했던 여러 프로젝트도 잘 안되었다. '무사' 이후 처음으로 시나리오를 썼다. 우성씨는 시나리오도 안보고 출연하겠다고 해 감사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어 극 중 인상 깊었던 카체이싱 장면에 대해 "돌발적인 도경의 스트레스를 폭발하는, 가장 중요한 장면이다. 이모개 촬영감독이 이왕 할거면 비를 뿌리고 촬영하자고 제안했다. 너무 힘들었고, 위험했다. 게다가 우성씨가 본인이 직접하겠다고 나서 조마조마하게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고 당시 에피소드를 들려 줬다.
전문직 전문배우라고 일컬을 정도로 또 다시 검사 역할을 맡은 곽도원은 "관객들이 식상해 할까봐 하는 두려움은 있었다. 시나리오를 받아 보니 권력을 쓰는 모습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권력을 잃었을때 인간의 내면적인 모습이 굉장히 작품에 잘 녹여낸 달콤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점점 더 무너져가는 검사 역할에 매료됐다"고 전했다.
출연배우 중 막내인 주지훈은 "어릴적부터 존경했던 선배님들이다. 제 버킷리스트를 한번에 달성한 느낌이었다. 촬영 또한 굉장히 재밌었고, 행복하게 잘 찍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수 감독은 "범죄액션영화에 무수히 나오는 힘없는 악당은 인생살이가 고달프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이 작품은 온전히 악인들만 등장하는 폭력의 주종관계, 먹이사슬, 악인들만의 생태계를 담은 작품"이라고 타 작품과의 차별성을 보여줘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9월 28일 대개봉.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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