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서울역', 개봉 하루만에 누적 관객수 3만 돌파 "대박 예감"
기사입력 : 2016.08.18 오전 10:05
사진 : 애니 '서울역' 목소리에 참여한 배우 이준-심은경-류승룡(좌부터), 그리고 연상호 감독 / NEW 제공

사진 : 애니 '서울역' 목소리에 참여한 배우 이준-심은경-류승룡(좌부터), 그리고 연상호 감독 / NEW 제공


<서울역>(감독 연상호)이 국산 애니메이션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 17일 개봉해 29,363명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수 총 31,378명을 기록한 서울역은 기존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돼지의 왕>(19,340명), <사이비>(22,070명)의 최종 관객 동원 기록을 불과 하루 만에 경신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가족, 어린이 대상이 아닌 장르 애니메이션으로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다.


연상호 감독은 지난 2006년 1인 제작 애니메이션 <지옥: 두 개의 삶>을 시작으로 <사랑은 단백질>, <돼지의 왕>, <창>, <사이비> 등 한국 애니메이션 관객들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작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았다.

독립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다다쇼'를 설립, 척박한 국내 제작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연상호 감독에게는 영화 <부산행>의 흥행 만큼이나 <서울역>의 흥행 소식 또한 기쁨이 두 배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특히, <서울역>이 이렇게 관객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부산행>에 이어 프리퀄 격인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개봉 방식이 한몫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대한민국을 뜨겁게 만든 두 편의 프로젝트는 관객들과 영화계에 새로운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

<서울역>은 의문의 바이러스가 시작된 서울역을 배경으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서울역>은 전세계 12개국 이상 국가에 판매되었으며, 15개 이상 해외 영화제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연상호 감독의 작품성 짙은 세계를 보고 싶은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영화 <서울역>은 현재까지 1100만명을 넘어선 <부산행>의 장기 흥행에 힘입어 더욱 기대감을 얻고 있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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