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위) 심은경, (아래) 이준 애니메이션 '서울역' 더빙 현장 / NEW 제공

심은경이 영화 <부산행>의 특별출연 보다 <서울역>의 더빙 연기가 더 힘들었다고 전했다.

10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애니메이션 <서울역>(감독 연상호)의 언론시사회가 열려,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승룡, 심은경, 이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심은경은 "'부산행' 보다 '서울역' 혜선 역의 더빙이 더 힘들었다"며 "더빙은 제가 자주 접할 수 없는 분야다. 전문 성우분들도 계신데 섣불리 도전하는 것이 아닐까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하면 실감나게 주어진 캐릭터의 목소리를 잘 살릴 수 있을 지, 목소리를 꾸며야할 지도 고민했다. 입 모양을 맞추기 보단 캐릭터의 감정에 초점을 맞춰 연기했다. 감독님의 연출 방식 덕분에 제가 걱정했던 목소리 연기에 대한 우려들을 잊고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심은경과 함께 <서울역> 더빙에 참여한 이준은 "영화 '부산행'을 보면서 심은경이 좀비 연기를 너무 잘해 부러웠다"며 "나도 좀비 연기를 해보니 관절이 잘 꺾이더라"고 말해 좀비 연기에 대한 남다른 욕심을 드러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서울역>은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부산행>의 프리퀄로, 집을 나온 소녀(심은경)와 남자친구(이준), 그리고 딸을 찾는 아버지(류승룡)가 함께 한 서울역에 이상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삽시간에 서울이 통제불능 상태가 되는 전대미문 재난의 시작을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오는 8월 18일 대개봉.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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